[아이뉴스24 홍수현 기자] 인스타그램의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게시물 삭제에 대한 정 부회장의 분노가 극에 달했다. 정 부회장은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의 사진을 올리고 "이것도 지워라"며 거침없는 항의를 이어갔다.
정 부회장은 지난 6일 오후 11시쯤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안하무인 중국에 항의 한 번 못해"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시했다. 해당 기사는 정부의 대중 정책을 비판하는 것으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사진이 포함됐다.
정 부회장은 해시태그로 '멸공', '승공통일', '반공방첩', '대한민국이여 영원하라' '이것도 지워라' '대한민국은 대국이다' '이것도 폭력 조장이냐'고 적었다.
앞서 지난 5일 인스타그램이 정 부회장의 '멸공' 게시글을 '폭력·선동'이라며 삭제한 데 대한 불만을 표출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인스타그램 측은 정 부회장이 항의성 글을 올리고 언론이 이를 기사화하자 "시스템 오류로 인한 실수"라며 삭제된 게시글을 하루만에 복구 조치했다. 그러나 정 부회장은 새로 올린 게시물에 ‘이것도 지워라’, ‘이것도 폭력선동’이냐는 태그를 함께 달아 불만을 드러냈다.
정 부회장은 앞서 여러 차례 공산주의(공산당)에 대한 부정적인 언급을 해왔다.
그는 빨간색 카드지갑과 잭슨피자 사진을 올리며 "뭔가 공산당 같은 느낌인데, 오해 마시길 바랍니다"고 쓰고, '난 공산당이 싫어요' 해시태그를 적는가 하면, 국민 교육 헌장을 인용해 "난 콩(공산당)이 상당히 싫다"고 불편한 기색을 내비친 바 있다.
정 부회장의 인스타그램 팔로어는 73만명에 달한다.
정 부회장이 공산당과 관련한 글을 올릴 때마다 일각에서는 신세계그룹의 중국 사업에 미칠 영향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이마트는 지난 1997년 중국에 진출했다가 실적 부진 등으로 2017년 철수했지만 면세점, 백화점 사업이 남아있고 중국인들의 구매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작 정 부회장은 지난 2017년 청와대 기업 간담회에서 "사실 저희는 중국인들에 대한 의존도가 원래부터 많지 않아 별 영향은 없다. 저희보다 경쟁사가 많은 영향이 있을 것"이라며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홍수현 기자(soo0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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