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장가람 기자]카카오 노조가 류영준 카카오 CEO 내정자에 대한 사퇴를 촉구했다. 자진 사퇴로 먹튀 논란을 일으킨 지분 블록딜 사태에 책임을 져야한다는 주장이다.
6일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노동조합)은 전일 카카오페이 집단 블록딜 사태로 물의를 일으킨 류영준 카카오 CEO 내정자에 대한 사퇴를 요구했다. 앞서 류 내정자는 지난해 12월 10일 카카오페이 상장 약 한달여만에 23만주를 시간외매매로 매도해 457억8천여만원의 시세차익을 거뒀다.
같은해 11월 24일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일부행사로 확보한 카카오페이 보통주 23만주 전부를 매도한 것이다. 류 대표의 매각 주식 취득 단가는 5천원, 처분단가는 20만4017원이다.
류 대표 외 이진 사업지원실장(7만5천193주) ,나호열 최고기술책임자(CTO, 3만5천800주), 신원근 카카오페이 CEO 내정자(3만주), 이지홍 브랜드실장(3만주) 등 8명의 주요 경영진도 이날 함께 시간외매매 방식으로 보유 지분을 처분했다. 이날 쏟아진 물량만 해도 900억원에 이른다.
노조는 "주요 경영진의 집단적 매도는 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사안임을 알고 있음에도 주요 경영진들이 동시에 매각한것은 유가증권시장 개장 이후 유례를 찾아볼수 없는 일로 경영자로서 윤리의식이 결여됐다"라고 비판했다.
카카오페이의 코스피200지수 편입에도 불구하고 주요 경영진의 블록딜로 카카오페이 주가는 사흘간 14% 이상 급락했다. 한국거래소 역시 사태의 위중하다고 판단해 신규 상장 기업의 경영진이 스톡옵션을 일정 기간 행사하지 못하도록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문제가 심각해지자 카카오페이 경영진은 사태가 발생한지 한달여만인 지난 4일 전사 간담회를 열고 직원들에게 해명 및 사과의사를 표명했다.
이에 서승욱 노동조합 지회장은 "한번의 간담회는 면죄부가 될수 없다"라며 "책임을 지는 것은 카카오 신임 대표에서 사퇴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노조는 앞으로 류영준 카카오 CEO 내정자의 사퇴촉구성명을 사내에 게시하는 한편 국민연금공단에 본 사태에 대한 스튜어드십 코드 발동을 요구할 계획이다. 국민연금공단은 카카오 지분 7.24%를 보유 중이다.
/장가람 기자(ja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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