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민지,장유미 기자] 통신용 반도체 세계 1위인 미국 퀄컴이 차량용 반도체에 힘을 싣고 있다. 르노, 혼다, 볼보 등 글로벌 완성차업체들과 협력을 강화하는가 하면 유럽 지역에 사무소를 확대하며 시장 공략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퀄컴은 4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르노와 혼다, 볼보 등 3개 완성차 업체와 파트너십을 맺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퀄컴은 이날 발표해서 자동차 경험을 디지털 방식으로 혁신하기 위해 협력을 확대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확장 가능하고 유연한 차량 구조에 초점을 맞춰 차세대 아키텍처를 구축하겠다는 목표다.
르노는 4가지 유형의 퀄컴 디지털 섀시를 신규 차량에 장착할 계획이다. 디지털 섀시는 자동차 뼈대에 해당하는 섀시처럼 여러 차량에 두루 적용할 수 있는 스마트 차량 기능을 모은 하드웨어-소프트웨어 통합 플랫폼이다.
혼다와 볼보는 차량에 퀄컴의 엔터테인먼트 서비스 '스냅드래곤 콕핏'을 탑재하기로 했다. 스냅드래곤 콕핏은 고성능 컴퓨팅의 중심 허브로, 최고 수준의 그래픽과 오디오, 인공지능 기술을 구현한다.
나쿨 두갈 퀄컴 수석부사장 겸 오토모티브 총괄은 "글로벌 자동차 제조업체가 안전하고 직관적이며 몰입감 있는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목표"라며 "스냅드래곤 디지털 섀시와 같은 혁신적인 플랫폼을 통해 고객에게 가장 몰입감 있고 안전한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퀄컴은 일본 자동차 오디오 및 정보통신 장비 주요업체인 알프스 알파인과 협력해 차세대 자동차 캐빈, 조종석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차세대 텔레매틱스, 고속 연결, 강화된 컴퓨팅 기능 등을 통해 차량 내 경험을 지속 발전시킬 예정이다.
퀄컴은 유럽 시장 확대를 위해 독일 베를린에 엔지니어링 소프트웨어 사무소를 개설하기도 했다. 현재 퀄컴은 독일과 프랑스, 이탈리아, 영국 등에 엔지니어링, R&D, 제품 마케팅을 지원하는 사무소를 두고 있다.
엔리코 살바토리 퀄컴 유럽 및 중동지역 수석부사장 겸 사장은 "사무소 개설은 자동차 부문에서 새로운 기술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며 "확대된 자동차 생태계는 디지털 시대에 맞게 차량을 빠르게 변화시킬 수 있도록 힘을 실어 주고 있다"고 말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