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진영 기자] 아마존웹서비스(AWS)가 건물, 공장, 산업 장비 및 생산 라인과 같은 현실 세계의 시스템을 디지털 공간에 간편하게 구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아마존웹서비스는 1일 'AWS 리인벤트 2021(AWS re:Invent 2021)' 행사를 열고 디지털 트윈을 보다 신속하고 간편하게 생성할 수 있도록 하는 새로운 서비스 'AWS IoT 트윈메이커'를 발표했다.
디지털 트윈은 컴퓨터와 같은 가상 현실에 사물의 쌍둥이(Twin)을 만들어 현실에서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을 컴퓨터로 시뮬레이션해 결과를 예측하는 기술이다. 현실 세계 데이터에 대한 정기적인 업데이트를 통해 실제 개체의 구조, 상태 및 동작 등 물리적 시스템을 가상 모델로 구현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디지털 세계에 현실과 똑같은 쌍둥이를 만들었다는 점에 착안해 '디지털 트윈'이라고 부른다.
개발자는 AWS IoT 트윈메이커를 통해 장비 센서, 비디오 카메라,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과 같은 다양한 소스의 데이터를 손쉽게 통합·결합해 실제 환경을 모델링하는 '지식 그래프'를 생성할 수 있다.
이러한 지식 그래프를 자동으로 생성함으로써 모델링 중인 시스템의 실시간 정보를 기반으로 디지털 트윈을 업데이트하게 된다. 구체적으로 기업 고객은 기존 3D 모델을 AWS IoT 트윈메이커로 직접 불러와 건물, 공장, 장비, 생산 라인 등 물리적 시스템의 3D 시각화를 생성한 다음, 지식 그래프 데이터를 3D 시각화에 오버레이해 디지털 트윈을 생성한다.
일례로 개발자는 공장 장비 센서의 데이터를 작동 중인 여러 기계의 실시간 비디오와 해당 기계의 유지보수 이력과 연결해 금속 처리 공장의 가상 모델을 구현할 수 있다. 이후 공장 용광로에서 이상이 감지되면, 운영자에게 경고를 보내는 규칙을 설정하고 이상 상태를 공장의 3D 모델에 표시하게 된다. 이를 통해 운영자는 용광로에 고장이 발생하기 전 예지보전에 대한 신속한 결정을 내릴 수 있게 된다.
디지털 트윈 기반으로 실제 시스템을 미러링하는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함으로써 운영 효율성을 개선하고 가동 중지 시간을 줄일 수 있다고 AWS측은 설명했다. 별도의 선불 약정이나 비용이 없고, 고객이 사용한 만큼만 비용을 지불하면 된다.
이 가운데 디지털 트윈을 선도하는 글로벌 기업 지멘스(Siemens)는 AWS와 오픈 에코시스템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 이를 통해 AWS IoT 트윈메이커 서비스를 포함한 AWS 서비스와 지멘스 엑셀러레이터 포트폴리오 간 연결을 확장했다.
회사의 개발자들이 로우코드, 시각화, 시뮬레이션 및 산업용 IoT 등을 위한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를 AWS IoT 트윈메이커와 다른 AWS 서비스와 결합해 단순한 것부터 가장 복잡한 사용 사례까지 확장 가능한 디지털 트윈 솔루션을 생성할 수 있게 됐다고 지멘스 측은 설명했다.
브렌다 디셔(Brenda Discher) 지멘스 디지털 인더스트리 소프트웨어 산업 마케팅 및 전략 부문 수석 부사장은 "오픈 에코시스템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AWS와 지멘스간의 협력 확대를 통해 자사가 제공하는 서비스의 폭을 넓힘으로써 고객의 디지털 혁신 가속화에 도움이 되는 새로운 디지털 트윈 솔루션을 제공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마이클 맥켄지 AWS IoT 총괄은 "AWS IoT 트윈메이커는 서로다른 데이터 연결, 물리적 환경 모델링, 데이터 시각화 등 디지털 트윈에 필요한 기본적인 기능을 포함하고 있다"면서, "AWS IoT 트윈메이커를 통해 보다 많은 기업 고객이 산업 장비, 시설 및 프로세스를 전체적으로 조망하는 한편 모든 작업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최적화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AWS IoT 트윈메이커는 이날 미국 동부(버지니아 북부), 미국 서부(오레곤), 아시아 태평양(싱가포르) 및 유럽(아일랜드)에서 사전 공개됐다. 향후 추가 AWS 리전에서 사용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박진영 기자(sunligh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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