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문기 기자] 국내 연구진이 오픈소스 연구개발 활동을 지원할 협력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손을 잡았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LG전자와 오픈소스 관련 분야 협력을 위한 상호협력의향서(LOI)를 교환하고 국내 기업들이 오픈소스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돕는 공조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고 16일 발표했다.
최근 오픈소스가 SW 개발 방식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떠오르면서 개발 소요시간을 단축하고 시장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국내 기업들도 오픈소스를 많이 도입하고 있는 추세다. 다만, 오픈소스 관련 이해 부족으로 무분별하게 오픈소스를 활용하면서 법적 분쟁이 발생하기도 하고 잠재적 기업 손실을 유발할 가능성이 커졌다.
오픈소스 사용이 빈번해지는 만큼 특허와 라이선스 등 법적인 위험 요소뿐 아니라 오픈소스 리스크 관리의 중요성이 매우 높아진 상황이다.
이를 위해 ETRI와 LG전자가 함께 오픈소스 컴플라이언스 체계를 구축하고 관련 대응 경험들을 국내외 기업들에 확산하기 위해 뜻을 모았다.
ETRI-LG전자 간 구체적인 협력 분야는 ▲오픈소스 관련 연구개발 기술 교류 ▲오픈소스 컴플라이언스 체계 보급 및 서비스 확산 기여 ▲국내외 오픈소스 관련 커뮤니티 협력 운영 ▲ 국내외 오픈소스 컴플라이언스 표준화 활동 ▲ 오픈소스 분야 협력 과제 발굴 지원을 위한 상호 협력 등을 포함하고 있다.
이같은 협력으로 양 기관은 오픈소스 R&D 활동의 개방형 혁신을 추진하고 기업들은 안전한 오픈소스 사용을 통해 이윤을 증진시키는 데 이바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형준 ETRI 지능화융합연구소장은 “이번 협력은 오픈소스 활용이 급증하는 상황에서 건강한 오픈소스 시장 생태계를 실현하고 국내 ICT 산업 발전에 이바지하겠다는 취지로 이뤄졌다. ETRI도 기존 연구개발 문화에 혁신을 더하기 위해 힘을 더하겠다”고 밝혔다.
장문석 LG전자 CTO 부문 전무는 “LG전자는 국내 오픈소스 도입 초기부터 선도적인 역할을 해 왔으며, 사내 오픈소스 개발자를 육성해왔다. 오픈소스를 더욱 안전하게 활용하는 환경을 구축함으로써, 국내 오픈소스 개발자들과 함께 SW 강국을 만드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TRI는 2008년부터 공개 소프트웨어(SW) 인증마크를 도입하며 오픈소스 대응을 시작했으며, 2017년 출연연 최초 오픈소스센터 설립, 2020년 출연연 최초 테크데이 개최 등으로 체계적인 오픈소스 관리를 진행해왔다.
LG전자도 지난 5월부터 국산 오픈소스 컴플라이언스 시스템인 포스라이트(FOSSLight)를 오픈소스로 민간에 확산시키는 등 오픈소스 컴플라이언스 분야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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