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오유진 기자]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김부겸 국무총리와 만나 향후 3년 간 청년 일자리 총 2만5천개를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10일 정부와 업계에 따르면 최 회장과 김 총리는 이날 오후 서울 강남구 대치동 소재 포스코센터에서 개최된 간담회에서 '청년희망 온(溫, On-Going)' 프로젝트 다섯 번째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청년희망ON 프로젝트는 총리실 주도로 정부와 국내 대기업이 협의해 일자리, 국내 유망사업과 관련된 실무교육 등을 청년들에게 지원하는 프로젝트다.
포스코그룹은 이 자리에서 향후 3년 간 직접 1만4천명을 채용하고, 벤처투자와 취업지원 프로그램인 '포유드림' 확대를 통해 일자리 1만1천개 창출을 약속했다.
특히 포스코는 이차전지 소재와 수소, 포스코케미칼은 음·양극재 신설 부문 인력 등 신사업 분야에서의 직접 채용을 확대하기로 했다.
벤처, 창업지원 분야에서는 벤처펀드 조성에 4천300억원, '체인지업 그라운드'와 같은 벤처밸리 조성에 1천60억원 등 총 5천360억원을 투자한다. 이를 통해 일자리 5천900개를 창출에 나선다.
또한 취업지원 프로그램인 포유드림 확대 운영을 통해 5천100명의 교육생을 배출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취업 아카데미' 연 1천200명(기존 800명) ▲'창업 인큐베이팅 스쿨' 연 200명(기존 100명) ▲'청년 인공지능(AI)·빅데이터 아카데미' 연 300명(기존 200명)으로 각각 증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포스코와 고용노동부는 올해 체결한 '청년고용 응원 프로젝트' 멤버십을 기반으로 정부와 기업 간 협력을 통해 '청년 AI·빅데이터 아카데미' 등 신기술 분야 인재양성을 위한 프로그램 운영에 대한 협의를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로써 김 총리가 취임 후 추진한 '청년희망ON'으로 만든 청년 일자리는 이번 포스코그룹의 동참으로 총 13만3천개에 달한다.
앞서 김 총리는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기업 대표, 총수들과 회동을 이어왔다. 구현모 KT 대표를 시작으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과 만남을 가졌다. 최 회장과의 만남은 이번이 다섯 번째다.
당시 김 총리는 KT·삼성·LG·SK 기업 대표와 총수들과의 회동을 통해 청년 일자리 창출 합의를 끌어낸 바 있다. 기업별로 살펴보면 ▲KT 1만2천개 ▲삼성 3만개 ▲LG 3만9천개 ▲SK 2만7천개 등 10만8천개의 청년 일자리를 창출을 약속받았다.
이날 행사에 정부에서는 김 총리와 함께 구윤철 국무조정실장, 오영식 국무총리비서실장, 윤성욱 국무2차장, 박화진 고용노동부 차관이 참석했다. 포스코그룹에서는 최정우 회장, 김학동 사장, 정창화 부사장, 오석근·양원준 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김 총리는 간담회 모두발언에서 "청년들이 일자리 찾기가 너무 어려운 상황에서 부모 세대가 손 놓고 있을 수 없어 '청년희망ON' 프로젝트를 시작했다"며 "청년들은 좋은 교육받아 좋은 일자리를 찾고, 기업들은 맞춤형 인재를 채용하면 청년도 기업도 나라도 좋은 1석 3조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포스코가 아무것도 없던 포항의 모래밭에서 기적을 만들었듯이 그 기적이 우리 청년들에게도 일어서길 바란다"며 "과감한 결단을 해준 포스코그룹에 깊이 감사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총리실은 '청년희망ON' 참여 기업들이 정부의 다양한 인재양성 사업을 활용해 청년들의 취업 교육 기회를 더 늘릴 수 있도록 협의 테이블을 만들고, 인공지능·빅데이터 등 5개 전략기술 분야의 청년 창업을 지원하는 '청년 기술창업 활성화 방안'도 수립해 발표할 예정이다.
/오유진 기자(ou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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