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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위안부 문제 유엔 CAT 회부, 제가 직접 나서겠다"


이용수 할머니 만나 "문재인 대통령께 요청"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 ICJ 회부 추진위원회 대표를 맡은 이용수 할머니와 면담을 하고 있다. [사진=박정민 기자]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 ICJ 회부 추진위원회 대표를 맡은 이용수 할머니와 면담을 하고 있다. [사진=박정민 기자]

[아이뉴스24 박정민 수습 기자]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29일 위안부 문제가 유엔 고문방지위원회(CAT)를 통해 해결될 수 있도록 대선후보로서 대통령에게 직접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심 후보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이자 위안부 문제 국제사법재판소(ICJ) 회부 추진위원회 대표인 이용수 할머니와 면담하고 "저와 정의당은 유엔 CAT를 통한 해결에 제가 직접 나서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심 후보는 "지난 대선 당시에 모든 대선후보들이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를 파기하겠다고 약속을 했었지만, 5년이 되어가는 지금 어떻게 됐나"라며 "문재인 정부가 올해 초에 2015년 합의를 '양국 정부의 공식 합의'라고 슬며시 인정을 해버렸다"고 비판했다.

이어 "분명히 해야할 것은 2015년 합의는 이미 일본 정부 스스로 파기했다는 사실"이라며 "당시 합의 내용에 따르면 일본 정부의 책임을 통감하고, 위안부 피해자의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는 조치를 하겠다고 명시가 되어 있다. 그러나 일본 정부는 여전히 위안부를 부정하는 발언을 일삼는다"고 했다.

이 할머니는 "(위안부 문제가) ICJ에 가야 한다. 하지만 지금 갈 수 있는 고문방지위원회로 가야 한다"며, "할머니들께 '내가 해결하고 왔다'고 얘기할 수 있도록 여러분도 참여해달라"고 호소했다. 앞서 세상을 떠난 위안부 할머니들을 언급하는 부분에서 울먹이는 모습도 보였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29일 국회에서 이용수 할머니와의 면담을 마친 뒤 이 할머니를 모시고 나오며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박정민 기자]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29일 국회에서 이용수 할머니와의 면담을 마친 뒤 이 할머니를 모시고 나오며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박정민 기자]

심 후보는 면담 뒤 기자들과 만나 "고문방지위원회에 정부가 (위안부 문제를) 가져가는 것을 적극적으로 촉구하겠다"며 "역사 때문에 (일본과) 외교를 단절하는 것은 반대지만, 그렇다고 외교 때문에 역사를 아래로 봐선 안된다"고 말했다.

이 할머니는 유엔 CAT 회부와 관련, 다른 의원들을 만날 예정이냐는 질문에 "여당 의원, 야당 의원 가리지 않겠다"고 답했다.

이 할머니와 일본군 위안부 ICJ 회부추진위원회는 지난 26일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 정부가 단독으로 유엔 CAT에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회부할 것을 촉구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한일 양국의 동의가 있어야 하는 ICJ 회부와는 달리, 유엔 CAT는 한국 정부가 단독으로 회부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박정민 수습 기자(pjm831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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