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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3Q 실적] 메모리 호황…반도체 영업익 10조 육박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시스템 반도체도 뒷받침…4분기는 실적 둔화 전망

[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이 15조원을 넘어선 가운데 반도체가 영업익의 60% 이상을 차지하며 실적 견인차 역할을 한 것으로 예상된다.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3분기에 정점을 찍으며 삼성 반도체도 같은 기간 10조원에 육박하는 영업이익을 거둘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연결기준 3분기 매출이 73조원, 영업이익이 15조8천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8일 밝혔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사진=삼성전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02%, 영업이익은 27.94% 증가했다. 이는 시장기대치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이날 삼성전자가 사업 부문별 실적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반도체는 10조원에 육박하는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메모리 가격 상승과 시스템반도체 실적 개선 등이 뒷받침되면서다.

메모리 반도체는 3분기까지 장기호황(슈퍼사이클)이라는 분석이 나올 정도로 가격 상승세가 이어졌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PC용 D램(DDR4 8Gb)의 지난 7월 고정거래가격은 전월 대비 7.89% 증가한 4.1달러를 기록해 2년 만에 4달러대에 진입했으며, 8~9월도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서버용 D램도 같은 기간 약 6% 올랐고 낸드플래시의 고정가격도 4.81달러를 기록해 3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반도체는 D램과 낸드의 가격이 전 분기 대비 상승하고, 수요 역시 호조를 보이면서 큰 폭의 수익성 개선이 나타날 것"이라며 "비메모리 부문도 수요 성수기에 진입하며 출하량이 증가하고, 일부 고객들과 파운드리 계약 가격도 상승하며 수익성이 대폭 개선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4분기 반도체 실적은 메모리 반도체 가격 하락으로 3분기보다 감소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트렌드포스는 "하반기 스마트폰, 크롬북, TV 등의 소비자 전자제품 출하량이 예상보다 낮았다"며 "고객사의 재고 수준이 꾸준히 상승하면서 조달 모멘텀이 더욱 제한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혜정 기자(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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