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반도체 제조용 노광장비 전문업체 ASML이 반도체 시장의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며 매출 전망치를 올려잡았다. 향후 10년간 큰 폭의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ASML은 29일 네덜란드 벨트호벤 본사에서 열린 '인베스터 데이'에서 2025년 매출 규모를 240억~300억 유로(약 33조~41조2천500억원)로 예상했다. 총 마진은 54~56%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봤다.
이는 기존 전망치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다. 앞서 ASML은 2025년 매출을 150억~240억 유로(약 20조6천200억~33조원)로 예상한 바 있다.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지난해 매출과 비교해도 상당한 성장세다. 지난해 ASML은 전년 대비 18.6% 증가한 140억 유로의 매출을 달성했다.
ASML은 "수익성이 높고 혁신적인 생태계가 뒷받침하는 전자 산업의 글로벌 메가트렌드는 반도체 시장 전반에 걸쳐 성장을 가속화할 것"이라며 반도체 산업의 연간 성장률을 7.4%로 예상했다.
아울러 향후 10년간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봤다. ASML은 "2025년 이후에 상당한 성장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2020년에서 2030년까지 연간 매출 성장률은 11%를 기록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늘어나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능력도 개선 중이라고 강조했다. ASML은 극자외선(EUV) 장비를 독점 생산하고 있는데, 반도체 제조사들의 초미세공정 적용이 확대됨에 따라 장비 공급이 부족한 상태다.
EUV 노광장비는 극자외선으로 웨이퍼에 회로를 그리는 설비로, 초미세공정에서 필수적으로 사용된다. 회로를 얇게 그릴 수 있어 고성능·고효율 반도체 생산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주주가치 제고 방안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ASML은 "지속적인 투자로 상당한 주주 가치를 창출했다"며 "배당금을 늘리고, 자사주를 매입해 주주들에게 상당한 양의 현금을 계속해서 돌려줄 것"이라고 밝혔다.
/서민지 기자(jisse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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