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나에게는 동료 선수들 모두 또 하나의 가족이라고 봅니다." 프로야구 SSG 랜더스에서 베테랑이자 중심 타자 중 한 명인 추신수(외야수)가 소속 구단 저연봉 선수들을 대상으로 야구 용품을 선물했다.
SSG 구단은 "추신수는 평소 프로와 아마추어 야구선수들의 훈련 환경과 인프라 개선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팀 저연봉 선수들의 기량 발전을 위해 배트와 글러브를 지원하기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지원 대상 선수는 올 시즌을 기준으로 연봉 5천만원 미만, 1군 출장경기 수 30경기 미만 선수로 모두 49명이 해당한다. 이번 지원을 통해 야수 1인당 배트 4자루, 투수 1인당 글러브 1개씩 야구 장비가 지급된다.
추신수 선수는 지급 대상 선수들이 선호하는 브랜드도 직접 파악했다. 그는 해당 업체에 선수별로 맞춤형 제작 주문도 의뢰했다.
야구 배트가 먼저 제작됐고 지난 23일 야수들에게 먼저 전달됐다. 글러브도 추후 제작이 끝나는 대로 투수들에게 제공될 예정이다.
추신수는 구단을 통해 "1, 2군에 관계없이 SSG에서 함께 생활하는 모든 선수들이 나에게는 또 하나의 가족이라고 생각한다"며 "작은 정성이지만 이번 야구 용품 후원이 팀 유망 선수들의 성장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미국에서도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상대적으로 어려운 환경에서 운동하는 마이너리그 선수들의 처우 개선을 위해 힘쓰는 모습들을 많이 봐왔다"며 "KBO리그에서도 이런 문화가 정착되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배트를 선물 받은 김창평(내야수/외야수)은 "어린 선수들이 부담없이 운동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선배에게 감사하다"며 "나 또한 좋은 선수로 성장해서 후배들에게 도움이 되는 선물을 해주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다"고 전했다.
추신수는 올 시즌 SSG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로 자리를 옮긴 뒤 팀 연고지 인천 및 모교 어린이들을 위해 10억원을 기부했다.
또한 지난해 메이저리그(MLB) 텍사스 레인저스 소속 당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마이너리그 선수 191명에게도 총액 19만1000달러(약 2억1200만원)를 지원하는 등 경기장 안팎에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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