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KBO리그에서 각각 KIA 타이거즈와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고 소속팀에서 좌완 에이스로 활약한 선수들이 나란히 메이저리그 마운드 위로 올라갔다. 선발 등판은 아니고 중간계투로 나왔다.
주인공은 양현종(33, 텍사스 레인저스)과 브룩스 레일리(휴스턴 애스트로스)다. 양현종은 KIA에서 뛸 때 소속팀을 비롯해 KBO리그를 대표하는 왼손투수였고 레일리 역시 롯데 선발진 한 축을 든든하게 지키며 5시즌 동안 활약했다.
양현종은 14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에 있는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열린 휴스턴과 홈 경기에 4번째 투수로 나왔다. 양현종은 소속팀이 1-11로 끌려가고 있던 6회초 2사 만루 상황에 등판했다.
투구 내용은 좋지 않았다. 그는 이날 2.1이닝 동안 38구를 던졌고 4피안타(2피홈런)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양현종은 첫 상대로 호세 시리에게 적시타를 맞았다. 그러나 후속 타자 게릿 스텁스를 초구에 1루수 앞 땅볼로 유도해 해당 이닝을 마쳤다.
7회초 2사 후 실점이 양현종에게 아쉬웠다. 그는 삼진으로 아웃 카운트 두 개를 연달아 올렸다. 하지만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상대한 요르단 알바레스에 2구째 솔로 홈런을 맞았다. 이어 타석에 나온 율리에스키 구리엘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알레드미스 디아스를 뜬공으로 처리하며 추가 실점하지 않았다.
그러나 8회초에도 2사 후 다시 점수를 내줬다.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타석에 나온 호세 시리에게 2구째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후속 타자 스텁스는 유격수 앞 땅볼로 유도해 해당 이닝을 마쳤다.
양현종은 8회말 종료 후 공수 교대 과정에서 찰리 컬버슨과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그는 빅리그 콜업 후 지난 2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0.1이닝 무실점했으나 11일 오클랜드 어슬래틱스전에서 1.2이닝 2실점한 데 이어 이날도 실점하면서 올 시즌 평균자책점은 종전 5.45에서 5.60으로 올라갔다.
컬버슨은 내야수지만 이날은 투수로 마운드 위로 올라갔다. MLB 데뷔 후 투수로 나온 6번째 경기가 됐고 올 시즌은 두 번째다. 컬버슨은 1이닝 무실점했다.
레일리는 7회말 휴스턴의 4번째 투수로 등판해 1이닝 17구를 던지며 1피안타 무실점했다. 그는 올 시즌 개막 후 이날 경기를 포함해 모두 50경기에 등판했고 42.2이닝을 소화하며 2승 3패 2세이브 10홀드 평균자책점 5.06을 기록하고 있다.
텍사스는 이날 휴스턴에 1-15로 크게 패했다. 양현종에게 홈런을 친 시리는 5타수 4안타(2홈런) 5타점 3득점으로 활약하며 휴스턴 공격을 이끌었다. 휴스턴은 84승 59패로 아메리칸리그 서부조 1위를 유지했고 텍사스는 53승 90패가 되면서 같은조 최하위(5위)에 머무르고 있다.
/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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