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한국의 고용률이 2015년 이후 66%대에서 정체되면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과 격차가 확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지난 10년(2011~ 2020)간 주요 고용지표 국제비교와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코로나19 이전(2011~2019년) 우리나라 주요 고용지표는 부진한 흐름을 이어왔다"며 "코로나19 위기(2020년)에 따른 고용 충격은 우리나라가 OECD 국가 중 상대적으로 작은 편이나 고용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하더라도 OECD 평균 고용률보다 낮아 충분히 개선됐다고 보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우리나라 고용률은 2015년 이후 66%대에서 정체되면서 OECD 평균과 격차(하회폭)가 점점 더 커진 반면, G7 국가와 노르딕 4국은 고용률이 꾸준히 상승했다.
고용률(15~64세) 격차는 2014년엔 우리가 OECD 평균보다 0.2%p 낮았으나, 이후 격차가 확대되며 2019년엔 우리가 OECD 평균보다 1.9%p나 낮았다.
2011~2019년간 실업률은 우리나라는 높아진 반면 G7 국가와 노르딕 4국, OECD 평균은 지속적으로 낮아지면서 우리와 격차가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가 닥친 2020년 OECD 평균 고용률·실업률의 '수치'와 '고용 충격(고용률 감소폭·실업률 증가폭)'을 중심으로 비교한 결과, 우리나라는 고용률과 실업률이 OECD 평균보다 모두 낮고, 코로나19에 따른 고용 충격이 작은 국가군에 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고용률(15~64세)은 65.9%로 전년보다 0.9%p 하락해 OECD 평균 하락폭(2.6%p)의 3분의 1 수준에 그쳤다.
같은 기간 실업률은 3.9%로 전년보다 0.1%p 상승해 OECD 평균 상승폭(1.8%p)보다 낮았다.
우리나라의 고용 충격이 상대적으로 작은 편이나 코로나19 이전(2011~2019년)부터 주요 고용지표가 부진했던 점을 고려하면, 고용이 코로나19 이전 수준(2019년)을 회복하더라도 OECD 평균 고용률보다 낮아 충분히 개선됐다고 보기 어렵다.
이형준 고용·사회정책본부장은 "최근 우리나라 고용회복이 아직 더딘 점을 감안하면 '고용 없는 경기회복'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사회안전망을 촘촘하고 내실 있게 구축해 노동시장의 진입과 복귀에 부담이 없도록 해야 하고, 고용유지지원금 지원 기간을 최소한 올해 말까지 연장해 아직 어려움을 겪는 업종을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혜정 기자(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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