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프로야구 NC 다이노스가 박석민, 박민우(이상 내야수) 권희동, 이명기(이상 외야수)에 대한 구단 자체 징계를 30일 발표했다. 네 선수는 지난달(7월) 5일 서울 원정 숙소에서 외부인과 불필요한 사적 모임을 갖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수칙을 위반했다.
여파는 컸다. 네 선수 중 3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선수단 내에서도 추가 양성 판정 사례가 잇따라 나왔다. 이 과정에서 외부인과 동석한 사적 모임에 한화 이글스, 키움 히어로즈 소속 선수들까지 포함된 사실이 드러났다.
NC 소속 선수를 포함해 한화, 키움 관련 선수들 모두 한국야구위원회(KBO)로 부터 징계를 받았다. 한화, 키움 구단은 소속 선수들에게 자체 징계도 내렸다. 세 구단도 KBO로부터 제재를 받았다. 또한 NC발 코로나19 영향으로 KBO리그는 도쿄올림픽 휴식기에 일주일 앞서 중단됐고 올스타전도 결국 취소됐다.
NC 구단에서는 김종문 단장, 황순현 대표이사(사장), 배석현 본부장이 모두 이번 일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고 구단은 이를 수리했다. 구단은 30일 징계위원회를 열고 네 선수에 대한 징계를 심의했다.
박석민은 사적모임을 주도한 책임을 물어 50경기 출장 정지를, 모임에 함께 한 박민우, 이명기, 권희동은 25경기 출정 정지를 결정했다. 또한 이동욱 NC 감독에게도 선수단 관리 책임을 물었다.
이 감독은 10경기 출장 정지와 함께 벌금 500만원을 부과받았다. 구단은 "이 감독에 대한 출장 정지는 31일부터 바로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NC는 31일부터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SSG 랜더스를 상대로 주중 원정 2연전에 들어간다. 이 감독의 출장정지 기간 동안 강인권 수석코치가 감독대행을 맡아 선수단을 이끈다.
이 감독에 부과된 벌금은 코로나19 지역 방역당국에 기부할 예정이다. NC 구단은 "해당 선수들은 지난달 KBO 상벌위원회로부터 엄중한 징계를 받았고, 이후 선수들은 자택에서 대기하며 깊이 반성하고 자숙 중"이라면서 "하지만 선수 계약서상 의무와 선수단 내규 위반 그리고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 할 것으로 판단했다"고 자체 징계위원회를 개최한 배경에 대해 밝혔다.
구단은 또한 "코로나19로 인해 모두가 어렵고 힘든 시국에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야구팬들과 리그 구성원 모든 분들에게 다시 한번 사과한다"면서 "앞으로 KBO 클린베이스볼을 적극 실천하고, 팬들로부터 사랑받는 구단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구단 관계자와 선수들이 합심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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