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女양궁 안산 '2관왕'…대표팀 단체전 9회 연속 금메달

[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한국 여자 양궁대표팀이 올림픽 단체전 9연속 우승을 이어갔다. 강채영(현대모비스) 장민희(인천대) 안산(광주여대)으로 구성된 여자 양궁대표팀은 25일 일본 도쿄 유메노시마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 단체전 결승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여자대표팀은 결승에서 만난 크세니야 페로바, 옐레나 오시포바, 스페틀라나 곰보에바로 구성된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를 상대로 세트 포인트 6-0(55-54 56-53 54-51)으로 이겼다.

한국 여자양궁은 이로써 올림픽에 양궁 단체전이 정식 종목으로 처음 자리한 1988년 서울 대회부터 이번 대회까지 단 한 차례도 거르지 않고 금메달을 따냈다. 안산은 단체전 금메달로 전날(24일) 남녀 혼성단체전에 김제덕(경북일고)과 짝을 이뤄 우승을 차지한데 이어 2관왕이 됐다. 이번 대회 첫 다관왕을 차지한 주인공이 됐다.

여자대표팀은 1세트에서 마지막 순서로 사대에 선 장민희가 10점을 쏴 ROC에 55-54로 앞서며 기선 제압했다. 세트 포인트 2점을 먼저 따낸 대표팀은 2세트에선 안산이 돋보였다.

안산은 해당 세트에서 두 차례나 10점을 맞췄다. 반면 ROC는 8점을 쏴 점수 차가 벌어졌고 대표팀은 여유있게 2세트도 가져갔다. 세트 포인트는 4-0으로 벌어졌다.

3세트는 앞선 두 세트와 비교해 좀 더 쉽게 마무리됐다. ROC 선수들은 흔들렸다. 3세트 첫 세 발을 8, 7, 8점을 쐈다. 대표팀은 그 틈을 놓치지 않고 침착하게 세트를 마무리해 9회 연속 우승을 완성했다.

ROC는 지난 대회인 2016 리우에서는 러시아 국명을 달고 출전했는데 당시 결승에서 만난 한국에 밀려 은메달을 땄다. 이번에도 이변은 없었다. 2연속 은메달 획득에 만족해야 했다.

동메달은 독일 몫이 됐다. 미셀 크로펜, 샤를린 슈바르츠, 리사 운루가 나선 독일 대표팀은 카리나 지오민스카야, 카리나 카즐루스카야. 한나 마루사바로 구성된 벨라루스에 5-1(55-48 53-51 55-55)로 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