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첫 단추를 잘 끼워야한다. 김경문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2회 연속 올림픽 금메달 도전에 나선다.
'김경문호'는 지난 17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첫 소집됐다. 당초 예정보다 3일 일찍 태극 마크를 단 선수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김 감독은 당시 첫 공식 회견에서 "첫 경기가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한국은 도쿄올림픽에서 미국, 이스라엘과 B조에 속했다. 오는 29일 이스라엘과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른다.
야구대표팀은 소집 후 17~18일 훈련했고 19일 휴식을 취했다. 20일 같은 장소에 다시 모였다. 김 감독은 이 자리에서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만나서도 역시나 "포커스는 첫 경기에 맞추고 있다"면서 "선취점을 반드시 뽑아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내에서 평가전을 두 차례 치르고 일본으로 가기 때문에 아무래도 선수들의 경기 감각에 신경이 쓰인다"며 "투수들은 준비를 나름대로 잘하고 (대표팀에)합류했다. 타자들의 경우 투수와 달리 실전 감각 면에서 걱정스러운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전에서 만약 기대에 모자란 결과를 손에 넣는다면 조별리그 2차전 미국전에 대한 부담은 커질 수 밖에 없다. 조별리그에서 2패를 당하더라도 메달 획득에 대한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지는 건 아니다.
도쿄올림픽 야구 종목은 조별리그에 이어 패자부활전 방식이 적용된다. 그러나 조별리그를 잘 마쳐야만 2차 라운드라 할 수 있는 슈퍼라운드(패자부활전)에서 좀 더 수월한 상대팀과 만날 수 있다.
김 감독은 팀 분위기도 전했다. 그는 "KBO리그에서 함께 뛰며 다들 안면이 있는 사이겠지만 대표팀 소집 첫 날에는 어색하고 서먹 서먹한 느낌도 들었다"며 "이틀 정도 지나니 분위기가 훨씬 나아졌다"고 웃었다.
/고척=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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