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김연경(상하이)이 코트로 나왔지만 패배를 막지 못했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이 국제배구연맹(FIVB) 주최 2021 발리볼 네이션스리그(VNL) 2주차 두 번째 상대인 도미니카공화국에 고개를 숙였다.
한국은 지난 1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리미니에 있는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도미니카공화국과 맞대결에서 세트 스코어 0-3(23-25 26-28 18-25)으로 졌다. 도미니카공화국은 도쿄올림픽에서 한국과 같은 조에 속했다. 이런 이유로 '라바리니호'에겐 올림픽을 앞두고 모의고사 성격이 강했다.
그러나 접전 상황에서 뒷심이 모자랐다. 한국은 도미니카공화국을 상대로 폴란드전에 결장한 김연경이 선발 라인업에 들었다. 이소영(KGC인삼공사)가 김연경과 짝을 이뤄 선발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로 나왔고 세터엔 염혜선(KGC인삼공사)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에는 박정아(한국도로공사)가 자리했다. 사실상 베스트 멤버가 코트로 나왔다.
1세트 출발은 좋았다. 세트 중반까지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15-13 상황에서 도미니카공화국에 연속 실점했고 15-19로 끌려갔다. 한국은 추격에 나서 22-22로 따라붙었으나 세트 후반 23-24에서 공격 기회를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
도미니카공화국은 베띠가 뛰지 않아 이날 '주포' 노릇을 한 엘리자베스 마르티네스가 밀어넣기 공격에 공격에 성공해 1세트를 가져갔다. 한국은 2세트도 중반 13-19까지 밀렸으나 1세트와 마찬가지로 추격에 나섰고 듀스까지 접전이 이어졌다.
그러나 이때도 마무리가 잘 안됐다. 26-26 상황에서 마르티네스가 시도한 공격이 점수로 연결됐고 다음 랠리에서 표승주(IBK기업은행)이 때린 스파이크가 라인을 벗어나며 2세트도 내줬다. 1, 2세트를 접전 끝에 내준 한국은 3세트는 힘이 빠졌다. 범실까지 더해지면서 그대로 주저앉았다.
김연경은 팀내 최다인 14점을, 박정아가 9점을 올렸다. 그러나 공격에서 힘을 보태야 할 이소영이 3점에 묶이는 등 김연경의 뒤를 받치는 공격 지원이 상대와 견줘 부족했다. 도미니카공화국은 마르티네스가 이사벨 파올라가 각각 16점, 세네이다 곤살레스 로페스가 15점을 각각 기록하는 등 고른 공격력을 보였다.
1승 4패가 된 한국은 2일 벨기에를 상대로 2주차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벨기에는 1일 열린 폴란드전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3-2로 이겼다. 주포 노릇을 하고 있는 브릿 헤르보츠가 20점을 올리며 활약했다. 라바리니호에게도 경계 대상이다.
/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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