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삼성전자가 'N-ERP' 같은 전사자원관리(ERP) 시스템을 가동하는 등 반도체 공급난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세트 부문은 부품 확보를 위해 거래선과 협력하고,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부문은 시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29일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현재 글로벌 반도체 공급 부족 여파로 세트와 디스플레이 제품 생산에 일부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며 "주요 공급사와 긴밀하게 협력하면서 부품 재고를 확보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급한 제품부터 부품을 할당 중"이라며 "공급망을 실시간 분석하는 N-ERP를 전 세계 법인으로 확대 중"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디스플레이의 경우 디스플레이구동칩(DDI) 공급 부족이 계속된 만큼 필요한 재고를 사전 확보해서 1분기 영향은 최소화했다"며 "현재는 공급사와 긴밀히 협력하면서 부품 재고를 확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삼성전자는 미국 오스틴 공장이 정상화된 만큼 앞으로 반도체 수요에 대응할 수 있도록 힘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삼성은 오스틴 공장 가동 중단으로 3천억~4천억원 손실을 봤다.
이 회사 관계자는 "파운드리의 경우 2분기에는 오스틴 공장이 완전 정상화된다"며 "평택 2라인도 양산을 시작해 하반기 공급 확대를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1분기 연결기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8.2% 오른 65조3천88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디스플레이 비수기와 반도체 실적 감소에도 불구하고 스마트폰과 소비자 가전 수익성 개선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5% 증가한 9조3천829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2분기엔 메모리 반도체 호황으로 반도체 부문은 실적이 개선될 수 있다고 예상했지만, 휴대폰은 신제품 출시 효과 감소로 수익성이 둔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2분기는 모바일 비수기로 1분기 대비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며 "하반기에 점진적인 경기 회복, 5G 확산 등에 따른 성장 요소가 있지만, 부품 수급 이슈, 코로나19 장기화 등 불확실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2분기의 경우 휴대폰 판매량은 전 분기보다 감소하고, 태블릿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블렌디드 평균판매가격(ASP)은 전분기 대비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며, 휴대폰 내 스마트폰 비중은 90% 초중반을 기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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