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3전 4기다. 롯데 자이언츠 앤더슨 프랑코(투수)가 올 시즌 개막 후 4번째 등판에서 첫 승을 신고했다.
프랑코는 23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 주말 원정 3연전 첫째 날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허문회 롯데 감독은 경기 전 프랑코에 대해 "지난 선발 등판때 좋지 않았는데 오늘은 6~7이닝을 책임졌으면 더할 나위가 없겠다"고 말했다.
프랑코는 지난 17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홈 경기에 선발투수로 나와 뭇매를 맞았다. 그는 당시 1회를 버티지 못했다. 아웃 카운트 두 개를 잡는 동안 62구를 던지면서 6피안타 3볼넷 8실점(4자책점)하면서 흔들렸고 패전투수가 됐다.
그가 1회 던진 62구는 KBO리그 한 이닝 최다 투구수 신기록이 됐다. 프랑코는 KT를 상대로는 달랐다. 그는 6이닝 동안 109구를 던지며 7피안타 2볼넷 5탈삼진 1실점했다. 롯데는 KT에 10-5로 이겨 이번 3연전 첫 단추를 잘 끼웠다.
프랑코는 경기 초반과 6회 찾아온 위기를 최소 실점으로 막아내며 퀄리티 스타트(선발투수 6이닝 3실점 이하)와 함께 KBO리그 데뷔 후 첫 승을 올렸다. 경기가 끝난 뒤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그동안 첫 승을 올리기위해 노력했는데 좋은 결과를 얻어 기쁘다"며 "오늘은 앞선 등판과 달리 매캐닉과 두 번째 구종인 체인지업에 좀 더 집중하려고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매캐닉에 대해서는 "투구 준비 동작에서 옆구리가 먼저 열리는 점에 대해 신경썼다. 그리고 지난 등판에서 너무 안 좋은 투구 내용을 보여 이번에는 준비 과정부터 집중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삼성전 결과는 잊어버렸다. 이미 지난 일이고 돌이킬 수 없다"고 했다. 프랑코는 롯데 유니폼을 입기 전까지 공백기가 길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지난해 마이너리그 경기가 열리지 않아 공을 제대로 던지지 못했다.
그는 "현재 몸상태는는 100%"라며 "컨디션도 문제 없다"고 웃었다. 롯데 타선도 이날 프랑코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2회초와 3회초 강태율과 이대호가 각각 투런포와 3점 홈런을 쏘아 올려 점수 차를 벌렸다.
프랑코가 마운드를 내려간 뒤인 8회초에는 한동희가 만루 홈런을 쳐 승기를 잡았다. 프랑코는 이날 함께 배터리를 이룬 강태율에게 특별히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그는 "강태율의 리드가 정말 좋았다. 타석에서도 경기 초반 흐름을 가져오는 장타를 쳤다"며 "고맙다는 얘기를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허 감독도 프랑코의 투구에 대해 만족했다. 그는 "(프랑코가)좋은 투구를 보였다"며 "첫 승 달성을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전했다.
롯데와 KT는 24일 같은 장소에서 주말 2연전 둘째 날 경기를 치른다. 박세웅(롯데)과 고영표(KT)가 각각 선발투수로 예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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