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LG전자가 1분기에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이번에도 가전 부문이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한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1분기 영업이익 1조5천178억원, 매출 18조8천57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7일 밝혔다. 전년 대비 각각 39.2%, 27.7%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매출 모두 분기 사상 최대 기록이다. LG전자는 지난해 연간 최대 실적에 이어 올해 1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두며 기분 좋은 출발을 하게 됐다.
이는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는 실적이기도 하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전자의 1분기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영업이익 1조2천26억원, 매출 17조8천601억원이었다.
잠정 실적 발표에서 사업 부문별 성적표를 공개하진 않지만, 업계에선 가전과 TV의 판매 호조가 역대급 실적을 이끈 것으로 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속 펜트업(pent up·억눌린) 수요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는 처음으로 매출 6조원, 영업이익 8천억원대를 넘어설 전망이다. H&A사업본부의 1분기 영업이익은 8천억원대 후반에서 많게는 9천억원대 초반까지 예상된다.
LG전자는 다양한 신가전과 공간 인테리어 가전 'LG 오브제'를 선보이며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렌털 사업도 성장세를 이어가며 호실적에 보탬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TV 사업을 담당하는 HE사업본부의 1분기 매출은 전년보다 30% 이상 증가한 4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영업이익은 2천억원대 후반으로 전년 대비 10%가량 줄어들 전망이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가전과 TV 중심의 홈코노미 수요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가전과 TV는 반도체, 원자재 등 원재료 가격 상승 우려를 제품 믹스 개선과 평균판매가격(ASP) 상승을 통해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노경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가전과 TV의 신제품 출시, 성수기 진입으로 호실적이 예상된다"며 "스팀가전을 비롯한 위생, 건강 등 신가전 수요 증가로 제품믹스 개선이 기대된다"고 봤다.
이어 "특히 TV 수익성은 패널 가격 상승에도 OLED TV와 대형 UHD 등 프리미엄 비중 증가로 기존 예상치를 상회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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