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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식' 느낀 삼성전자…올해 스마트폰 전략 바꿨다


갤럭시S21 조기 등판·갤럭시A 등 중저가 집중…갤럭시 노트는 출시 불투명

삼성전자는 17일 온라인을 통해 '삼성 갤럭시 어썸 언팩'을 열고, 갤럭시A52·갤럭시A52 5G·갤럭시A72 등 갤럭시A 시리즈 스마트폰 3종을 공개했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는 17일 온라인을 통해 '삼성 갤럭시 어썸 언팩'을 열고, 갤럭시A52·갤럭시A52 5G·갤럭시A72 등 갤럭시A 시리즈 스마트폰 3종을 공개했다. [사진=삼성전자]

[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스마트폰 왕좌'를 지키고 있는 삼성전자가 올 들어 스마트폰 전략 변화에 나섰다. 경쟁사들의 거센 추격에 점유율이 주춤하자 위기의식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17일 온라인을 통해 '삼성 갤럭시 어썸 언팩'을 열고, 갤럭시A52·갤럭시A52 5G·갤럭시A72 등 갤럭시A 시리즈 스마트폰 3종을 공개했다.

삼성전자가 보급형 모델을 내세워 스마트폰 신제품을 공개하는 언팩 행사를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중저가 제품에 힘을 싣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스마트폰 사양이 상향 평준화됨에 따라 '가성비' 제품이 인기를 끌면서 보급형 모델의 판매 비중은 확대되는 추세다.

실제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베스트셀러 폰 상위 10개 기종 가운데 6개가 중저가폰으로 집계됐다. 10위권 안에 삼성전자 갤럭시A 제품 4개가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출시 공식도 깨지는 분위기다. 통상 삼성전자는 2~3월에 갤럭시S 시리즈, 8~9월에 갤럭시 노트 시리즈 등 플래그십 모델을 공개해온 바 있다. 하지만 올해의 경우 예년보다 일정을 한 달가량 앞당겨 1월 갤럭시S21을 공개했다.

업계에선 이를 두고 2위인 애플이 빠르게 격차를 좁히며 추격하고 있어 플래그십 모델인 갤럭시S21의 조기 등판을 결정한 것으로 해석했다.

삼성전자는 예년보다 일정을 한 달가량 앞당겨 1월 갤럭시S21을 공개했다. [사진=정소희 기자]
삼성전자는 예년보다 일정을 한 달가량 앞당겨 1월 갤럭시S21을 공개했다. [사진=정소희 기자]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19%를 기록하며 10년 만에 20%대 아래로 떨어졌다. 1위 자리는 유지했지만, 2위인 애플과의 격차는 2019년 7%포인트에서 지난해 4%포인트로 좁혀졌다.

갤럭시 마니아들이 선호하는 'S펜'도 다양한 모델에 적용하고 있다. 갤럭시S21 시리즈 최상위 모델인 울트라에 S펜을 적용한 데 이어 하반기 차기 폴더블폰 '갤럭시Z폴드3'에 S펜이 탑재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은 S펜 적용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전략을 내비친 바 있다. 노 사장은 지난해 말 삼성전자 뉴스룸에 올린 기고문을 통해 "소비자들이 가장 즐겨 사용하는 갤럭시 노트의 경험을 더 많은 제품군으로 확대해 적용해 나갈 계획"이라며 S펜 적용 확대를 암시했다.

올해 갤럭시 노트 시리즈는 출시되지 않을 전망이다.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 사장은 17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일련의 플래그십 모델, S펜을 적용한 제품을 1년에 2개 출시한다는 것은 어려울 수 있어 하반기 갤럭시 노트 출시가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다만 고 사장은 "출시 시기는 다를 수 있지만, 내년에는 지속적으로 출시를 이어갈 것"이라며 갤럭시 노트 '단종설'은 일축했다.

삼성전자는 전략 변화를 통해 올해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 1위 자리를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코로나19 등으로 인해 침체됐던 스마트폰 시장이 올해 회복할 기미를 보이는 만큼 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하는 해이기도 하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는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을 전년보다 12% 증가한 14억6천500만 대로 예상했다.

마케팅 전략도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 고 사장은 "코로나19 이후 활발해진 온라인 마케팅과 젊은 사람들과 소통하는 SNS 디지털 마케팅 등을 전개할 것"이라며 "반드시 좋은 성과와 점유율 확대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서민지 기자(jisse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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