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금호석유화학이 금호리조트에 내·외부 인사를 기용하며 정상화에 시동을 건다.
금호석유화학은 금호가의 유산인 금호리조트를 인수했지만,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과 경영권 분쟁 중인 박 회장의 조카 박철완 상무가 이를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 중이다.
금호석유화학은 금호리조트 대표이사로 국내외 영업 및 관리부문에서 전문가로 활약했던 김성일 금호미쓰이화학 전무를 낙점했다고 17일 밝혔다. 최고재무책임자(CFO)로는 재무전문가인 조형석 상무를 발령해 재무구조 개선에 기여토록 할 예정이다.
금호리조트의 현황 파악 및 조속한 정상화를 위해 내·외부 전문가도 영입됐다. 리조트사업 담당임원에는 약 20여 년간 호텔신라의 경영 전반을 경험한 김진혁 전 호텔신라 상무를, 골프사업 담당임원에는 과거 한솔그룹의 한솔오크밸리(현 HDC그룹 오크밸리리조트)의 흑자전환을 이룬 전유택 전 한솔개발 대표를 각각 영입했다.
외부평가기관의 감정평가 및 최근 유사 거래 등을 토대로 평가한 금호리조트의 부동산 자산가치는 약 7천900억에 달한다.
이는 약 3천700억원의 부채를 제외하더라도 인수가격보다 높은 수준이며 인수 주체인 금호석유화학과 금호피앤비화학의 재무여력을 감안할 때 현재의 재무상태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한 수준으로 평가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국내 신용평가 3사의 리포트 역시 인수 후에도 '긍정적' 신용도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고있다.
금호리조트는 아시아나CC에 약 8.2만평, 아산스파비스에 약 3.5만평의 유휴 부지를 보유하고 있어 외부 투자 유치 등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며, 특히 콘도 부문의 리모델링을 통해 낙후된 시설을 업그레이드하고 온라인 플랫폼 등과의 전략적 제휴 등을 통해서 충분히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신사업 모델로 빠르게 전환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금호석유화학 관계자는 "금호리조트는 3월 말로 예정된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심사가 승인이 완료되면 인수 절차를 마무리되며 본격적인 정상화 작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혜정 기자(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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