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고동진 삼성전자 사장이 올해 하반기 갤럭시 노트 시리즈 출시가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내년에 갤럭시 노트를 지속 출시할 것이라며 '단종설'을 일축했다.
삼성전자는 17일 경기 수원 수원컨벤션에서 제52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었다. 이날 주총에는 ▲재무제표 승인 ▲사내·사외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을 상정했다.
의안 상정에 앞서 대표이사인 김기남 DS부문장 부회장, 김현석 CE부문장 사장, 고동진 IM부문장 사장이 사업 부문별 경영 현황에 대해 설명하고, 주주들의 질문에 답변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고 사장은 "갤럭시 노트는 10년간 지속적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사랑받아 온 중요한 제품군"이라며 "S펜 사용 경험은 무선사업부가 무엇보다 노력하는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올해 갤럭시S21 울트라에도 S펜을 적용했다"며 "그러다 보니 일련의 플래그십 모델, S펜을 적용한 제품을 1년에 2개 출시한다는 것은 어려울 수 있어 하반기 갤럭시 노트 출시가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출시 시기는 다를 수 있지만, 내년에는 지속적으로 출시를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시장 점유율이 줄어든 것에 대한 대응 방안으로는 기술력과 신뢰를 내세웠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19%를 기록했다. 점유율 1위는 이어갔지만, 20%대 아래로 떨어진 것은 10년 만이다.
고 사장은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격차 있는 리더십이 있어야 한다"며 "플래그십 모델부터 혁신 제품인 A 시리즈까지 5G를 도입하고, 새로운 폼팩터를 내놓는 등 기술 리더십에 있어서는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브랜드 선망성에 있어서는 미흡한 부분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삼성전자는 스마트폰부터 태블릿, 노트 PC, TV, 가전제품 등을 출시하고 있는데, 일관된 사용자 경험과 신뢰받는 사용자 경험을 제공한다면 주춤했던 점유율이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코로나19 이후 활발해진 온라인 마케팅과 젊은 사람들과 소통하는 SNS 디지털 마케팅 등을 전개할 것"이라며 "반드시 좋은 성과와 점유율 확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반도체 부족 현상에 따른 스마트폰 생산 차질 가능성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했다. 고 사장은 "반도체 공급과 수요 불균형이 심각해 해외 출장 등을 통해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2분기 문제가 될 것으로 보이나 노력하고 있는 만큼 경영에 큰 차질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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