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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과는 다르다"…네이버, 중소상공인 '상생' 배송방식 도입


"향후 3년간 SME 물류 사업에 집중"

[아이뉴스24 장가람 기자] 2016년 4월 시작, 약 5년간 42만 스마트스토어 창업을 이끈 '프로젝트 꽃'이 이번엔 글로벌로 무대를 넓힌다.

빠른 배송을 앞세운 통합 풀필먼트 전략을 추진 중인 쿠팡과는 달리 중소상공인별로 특성을 살린 맞춤형 배송방식을 도입한다. 여러 물류업체와의 협력으로 기존 '상생'의 폭을 넓히겠다는 복안이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가 '프로젝트 꽃' 성과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네이버]
한성숙 네이버 대표가 '프로젝트 꽃' 성과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네이버]

2일 네이버는 온라인으로 진행된 '네이버 밋업 2021'을 통해 국내 스마트스토어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브랜드'로 확장하고자 하는 중소상공인(SME)의 지원을 위해 맞춤형 물류 솔루션 지원에 나선다고 발표했다.  

브랜드로 성장을 꾀하는 SME들에게 직접 설계하는 물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풀필먼트 데이터 플랫폼'을 구축이 목표다. 사업방식은 직매입 직배송인 쿠팡과 달리 여러 물류업체와의 협력으로 각기 다른 배송방식을 선보이는 식이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SME의 글로벌 진출에 대한 니즈가 많았다"라며 "그런 부분을 브랜드화해 글로벌로 진출할 수 있는 방향을 만들면 큰 성공이 이어지지 않을까 해서 구체화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SME가 설계하는 물류 서비스로 글로벌 시장까지 연결

우선 네이버는 한가지 방식의 물류 방식이 아닌 SME가 사업 특성에 맞춰 직접 물류 방식을 설계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한성숙 대표는 "쿠팡의 빠른 배송에 대한 경쟁력 확보보다 40만 사업자의 스토어 경쟁력 확보 및 성장을 고민하고 있다"라며 "원하는 배송방식이 다른 40만 사업자가 각각 편하게 물류 걱정 없이 사업할 수 있는 부분을 장기적으로 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SME의 글로벌 진출 선행에 앞서 스마트한 물류 체계가 만들어져야 한다"라며 "물류 체계 정비로 경쟁력 있는 브랜드가 되어야 Z홀딩스에 소개하고 협력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는 푸드와 생필품 판매자들을 위해 ▲‘빠른배송’ 상품군을 확대하고, 산지직송 생산자들의 ▲물류 품질 관리와 브랜딩까지 지원할 수 있는 대형 프레시센터들과의 협업 모델 구축, 동네시장 상인들을 위한 ▲시장 내 물류 인프라 마련을 위해 다양한 물류 스타트업 및 기업들과 협업을 진행할 방침이다.

동대문 패션 분야 SME의 창업과 글로벌 진출을 위해 동대문 물류 스타트업인 브랜디, 신상마켓 등과 손잡는다. 패션 판매자들이 물류 과정에 대한 고민없이 제품 셀렉션과 코디, 큐레이션 등 판매와 마케팅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한 대표는 "동대문은 한국패션에 장점을 가진 곳"이라며 "경쟁력있는 사업자를 선별해 글로벌까지 갈 수 있도록 연결해보려고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올해는 국내 사업과 글로벌 사업이 무의미할 정도로 많은 부분의 사업이 글로벌로 진행될 것"이라며 "스마트스토어가 첫 사례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네이버가 만든 다양한 툴을 글로벌로 빠르게 연결하고 진출할 수 있을지를 가장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며 "국내 SME의 글로벌 무대 교두보를 마련하겠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신세계와의 협력 가능성도 열어뒀다. 한 대표는 최근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와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의 만남을 두고 "유통영역에 대한 고민과 어떤 부분이 가능한지 서로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했다"라며 "서로 협력할 방안에 가능성을 열어두고 논의하고 있다"라고 언급했다.

◆소상공인 브랜드화 지원 위한 '비즈니스 스쿨' 공개

창업 후 초기 6개월을 넘어서면 사업 이탈률이 6분의 1로 줄어드는 데이터에 기반해 소상공인 생존율을 높이기 위한 집중 프로그램 '스타트 올인원 프로그램'도 도입한다.

네이버는 '스타트 올인원 프로그램'을 통해 스타트 제로 수수료를 확대하고 기존 제공해 온 12개월간의 ‘결제 수수료’ 지원과 함께, 6개월간 ‘매출연동수수료’도 추가로 지원한다. 또한, 첫 월 200만원, 800만원 거래액 달성 시 온라인 마케팅을 시도할 수 있는 성장포인트와 창업 과정에서 생기는 노무∙재무∙회계 분야의 컨설팅을 네이버 엑스퍼트(eXpert)에 받을 수 있는 비즈컨설팅포인트도 새롭게 추가한다.

40명의 네이버 ‘프로’들이 이끄는 '네이버 비즈니스 스쿨'도 올 하반기 선보인다. 비즈니스 스쿨은 온·오프라인 SME의 디지털 확장과 새로운 환경의 적응을 돕는 전문 교육기관이다. 40여 명의 네이버 소속 ‘프로’와 함께 7개 코스, 255개 클래스로 시작한다.

플랫폼 밖 사각지대에서 어려움을 겪는 SME들의 지원을 위해서 100억원 규모의 현금도 출연할 방침이다. 한성숙 대표는 "아직 디지털 전환이 이뤄지지 않은 SME의 지원책의 일환"이라며 "전문성있는 단체에 기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장가람 기자 jay@inews24.com

/장가람 기자(ja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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