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태헌 기자] 쿠팡이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 작업에 착수하면서 이 회사에 약 3조원을 투자한 손마사요시(孫正義·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SBG) 회장이 ‘대박’을 터트릴 것으로 보인다.
1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쿠팡 기업가치가 외신보도처럼 500억달러(55조여원)에 이를 경우 손정의 회장은 6년 만에 투자금의 약 7배인 21조원의 수익을 내게 된다. 손 회장은 SBG의 '비전펀드'를 통해 쿠팡에 투자했다.
SBG의 비전펀드는 쿠팡이 적자를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에도 2015년과 2018년 두 차례에 걸쳐 27억 달러(약 3조 3000억원)를 투자한다. 2018년 쿠팡은 누적적자 2조원을 기록 중이었기에 과감한 투자였다.
당시 손 회장은 쿠팡 투자액을 첫 투자액(10억 달러) 대비 두 배로 늘리면서 “쿠팡 김범석 대표가 보여 준 비전과 리더십은 쿠팡을 한국 이커머스 시장의 리더이자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인터넷 기업 중 하나로 성장시켰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투자로 비전펀드는 쿠팡 지분 37%를 확보했다.
쿠팡은 투자금으로 국내 30개 도시, 150여개 물류센터를 짓고 익일배송이 가능한 ‘로켓배송’을 완성했다. 소비자들은 쿠팡 이용 이유 중 하나로 로켓배송을 꼽기도 한다.
손정의 회장 뿐만 아니라 이번 쿠팡 상장으로 인해 쿠팡 직원들도 성과금 성격의 주식을 받을 것으로 전해졌다.
쿠팡은 자체 배송인력 ‘쿠친(쿠팡친구)’ 등 직원들에게 1천억원 규모의 주식을 나눠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쿠팡 직원 수는 약 5만명인 만큼 1인당 200만원 규모의 주식을 지급받을 것으로 보인다.
김태헌 기자 kth8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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