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LG화학이 올해 배터리 부문(LG에너지솔루션) 매출이 50% 이상 성장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3천억원대를 기록했는데 올해는 조 단위까지 목표치를 올려잡았다.
장승세 LG에너지솔루션 경영전략총괄 전무는 27일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미국의 친환경 정책 강화 등으로 전기차 시장이 가속화 될 것"이라며 "연매출은 50% 이상 성장, 영업이익은 조 단위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LG화학은 지난해 매출 30조575억원 영업이익 2조3천532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9.9%, 영업이익은 185.1% 각각 증가한 실적으로 연간 매출이 창사 이래 30조원을 첫 돌파했다.
같은 기간 배터리 부문은 매출이 12조3천557억원 영업이익이 3천883억원으로 집계됐다.
LG화학은 SK이노베이션과 영업비밀 침해 소송을 진행 중이다. 이와 관련해 미국국제무역위원회(ITC)는 지난해 2월 SK 조기패소 판결을 내렸고, 내달 최종 판결을 예고했다.
LG화학 관계자는 "최종판결에서도 조기 패소 판결이 인용된다면 (SK의) 영업비밀 침해·탈취 사실이 인정된다는 점에서 상당히 의미가 있다"며 "영업비밀 침해가 인정되면 미국 내 수입금지 명령이 내려진다"고 말했다.
다만 LG화학은 SK이노베이션과 합의 가능성도 열어뒀다.
LG화학 관계자는 "최종 판결 전후에 (SK와) 합의 가능성은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LG화학은 올해 전사 매출 목표를 전년 대비 24.1% 증가한 37조3천억원으로 설정했다.
차동석 LG화학 부사장은 "전지재료, 지속가능 솔루션, 이모빌리티(e-Mobility) 소재, 글로벌 신약 개발 등 4대 중점 사업 영역 및 신성장 동력에 회사가 가진 역량과 자원을 집중해 한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회사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혜정 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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