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지난 2020년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CES 2020의 당초 예상과는 달리 여러 산업에서 큰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 CES 2020에서 제시한 핵심 키워드들도 코로나19에 큰 영향을 받았다.
CES 2021에서는 비대면, 온라인 관련 기술을 핵심 키워드로 제시하는 동시에 코로나19에서 회복되는 상황을 가정한 기술적 키워드도 함께 제시했다. CES 2021의 핵심 키워드로는 5G, 디스플레이, 스마트홈, 인공지능, AR/VR, 웨어러블 및 디지털 헬스, 로봇, 모빌리티 등을 들 수 있다. 각 기술별 주요 동향과 주요 혁신상 등을 정리해 본다.
비대면의 핵심이 되는 5G
CES 2021에서 버라이즌의 기조 연설에서는 5G를 이용한 원격교육과 원격의료 등의 현재와 미래가 제시될 예정이다. 코로나19로 5G의 구축은 늦어지고 있지만, 비대면 환경에서 5G는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2020년 7월에는 릴리즈 16 표준이 완료되어 비로소 초고속-초연결-초저지연을 모두 제공하는 표준이 완료되었다. 앞으로 릴리즈 16 표준을 지원하는 5G가 서비스를 시작하면 본격적인 5G 시대에 돌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모바일 기기 분야에서는 삼성 갤럭시 노트 Note20 울트라 5G가 최고 혁신상을 받았으며 삼성 갤럭시 Z 플립 5G, LG 벨벳 5G, LG 윙 등이 혁신상을 받았다. HP의 노트북인 Elitebook x360 1030 G7도 5G 지원 노트북으로 혁신상을 받기도 했다.
대화면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디스플레이
초고속 네트워크 서비스와 맞물리면서 디스플레이 기술은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마이크로 LED 등 차세대 기술 기반의 기기들도 상용화되고 있다. 지난해 LG와 삼성은 롤러블 TV와 110인치 마이크로 LED TV를 각각 1억7천만원에 내놓은 바 있다.
가성비가 좋은 기술인 LCD 계열의 미니 LED 백라이트 기술도 발표한 바 있다. 삼성과 LG가 각각 1, 2 위를 차지하고 있는 TV 시장에서는 지난해 중국 TCL과 하이센스가 성장하기도 했다.
최근 미국의 TCL 제재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삼성과 LG의 반사이익 가능성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LG의 48인치 OLED TV가 관련 분야 최우수 혁신상을 수상했으며, 삼성의 8K 마이크로 LED TV도 혁신상을 수상했다.
스마트폰에서는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기반의 차세대 폰이 우리나라 업체들의 먹거리로 전망되고 있다. LG 롤러블폰과 삼성의 두 번 접는 폰이 차세대 스마트폰으로 예상되고 있다.
코로나19로 중요해지는 스마트홈
코로나19로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스마트홈 가전과 서비스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CES 2021에서는 삼성과 LG의 스마트 가전 전시와 함께, 구글과 아마존의 인공지능 음성인식 경쟁도 치열 해질 것으로 보인다.
LG의 인스타뷰 스마트씽큐 냉장고와 모엔의 음성인식 수도꼭지는 홈어플라이언스 분야의 최우수 혁신상을 수상했다. 코웨이의 공기청정기도 혁신상을 수상했다.
독거노인이나 환자를 위한 센싱 기기도 다양하게 등장했다. 오리진 와이어리스의 오리진 헬스는은 와이파이를 이용하여 환자의 상태를 모니터링 하는 기술로 소프트웨어& 모바일 앱 분야에서 최우수 혁신상을 수상했다. 이외에도 이스라엘 바야의 레이더 기반 사용자 모니터링 기기도 혁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최근 도어락 시스템은 배송 서비스와 연계되어 발전하고 있다. 락클리의 락클리 비전은 초인종을 누르면 스마트폰에 화면으로 나오게 하는 등의 기술로 혁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확산되는 인공지능
AI 기술은 적용 범위를 더욱 넓히고 있다. AI 영상인식과 음성인식 기술은 다양한 기기에 적용되고 있으며, AI 기기를 위한 AI 칩 기술도 진화하고 있다. 또한 의료와 디지털 헬스 등 여러 산업으로도 확산되고 있다.
자율주행 센서 업체 모빌아이의 창업자가 세운 이스라엘의 올캠(OrCAM)은 접근성 분야에서 최고 혁신상을 받았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보조기기인 올캠은 카메라에 비치는 물체를 분석하여 음성으로 알려주는 기기이다. 드라마 스타트업의 눈길 서비스와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AI 상용화를 위한 원천기술도 혁신상을 수상했다. 퍼시브는 어고(Ergo)라는 인공지능 하드웨어로 실리콘 밸리의 한국계 스타트업인 퀵소는 AI 모델을 자동으로 만들어주는 오토엠엘 기술로 혁신상을 수상했다.
사람이나 반려 동물의 상태나 감정을 분석해 주는 기술도 혁신상을 수상했다. 우리나라의 룰루랩은 딥러닝 피부 분석 기술로 혁신상을 수상했으며 펫펄스는 강아지 감정 분석 웨어러블 기기로 혁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비대면 환경에서 중요해지는 AR/VR
증강현실/가상현실은 비대면 환경에서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AR/VR에서는 몰입형 AR/VR 기기나 비접촉 AR/VR 기술이 다양하게 등장하고 있다.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CES 2021에서 AR/VR 관련 전시는 다양하게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의 비햅틱스는 타격감을 느낄 수 있는 햅틱슈트로 혁신상을 수상했으며 우리나라의 브이터치는 동작 인식 기반의 가상 터치 기술로 혁신상을 수상했다. 브이터치의 기술은 비접촉 터치가 가능하게 하여 코로나19에서 다양하게 쓰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19와 함께 발전하는 웨어러블 기기
최근 웨어러블 기기는 정보 제공에서 진단 및 치료로 발전하고 있다. CES 2021에는 코로나19와 관련된 웨어러블 기기가 다양하게 등장한 점이 특징이다. 바이오인텔리전스는 부착형 코로나19 진단 기기인 바이오 버튼으로 웨어러블 분야에서 최우수 혁신상을 수상했다.
사용자의 호흡을 진단하여 코로나19 감염의 징후를 통계적으로 분석하는 기기이다. LG의 전자식 마스크인 웨어러블 공기청정기도 혁신상을 수상했다. 헤파필터를 장착한 전자식 마스크로 사용자의 호흡에 따라서 공기 순환을 조절해 줄 수 있다.
여러 산업으로 확산되는 로봇
CES 2021에서는 스마트팜, 스마트홈, 스마트시티에 적용되는 다양한 로봇이 혁신상을 수상했다. 우리나라 대성은 탈봉로봇으로 혁신상을 수상했다. 벌통을 자동으로 처리해주는 로봇이다. CES 2020에서 스마트팜의 미래를 제시했던 존디어는 작물 수확을 돕는 로봇으로 혁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임바디드는 어린이 학습용 로봇으로 혁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최근 코로나19로 살균 로봇이나 모니터링 로봇이 다양하게 쓰이고 있다. 우리나라의 힐스 엔지니어링과 한서대는 코로나19 살균로봇인 코로봇으로 혁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자율주행 핵심 기술의 진화
CES 2021에서 자동차사의 전시는 약해졌지만, 자율주행 관련 기술은 다양하게 선보인다. 자율주행 센서에서는 레이더 기술의 진화가 주목된다. 사물을 3D 형태로 인식하는 4D 이미징 레이더는 날씨 조건에 영향이 적어서 최근 많은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콘티넨탈과 바야의 4D 이미징 레이더가 혁신상을 수상했다. 차량 지능 및 교통 분야 최우수혁신상을 수상한 웨이모의 5세대 자율주행 센서시스템에도 이미징 레이더가 장착되어 있다. 우리나라의 스마트레이더시스템도 4D 이미징 레이더를 선보일 계획이다.
우리나라의 만도는 핸들과 바퀴의 물리적인 연결을 없앤 스티어 바이 와이어(Steer-by-Wire)기술로 혁신상을 수상했다. 플랫폼 위에 공간을 얹는 최근 전기차의 설계와 향후 자율주행 진화를 위해서 꼭 필요한 기술이다. 우리나라의 모빌테크는 자율주행을 위한 위치 측정 기술로 혁신상을 수상했다.
코로나19와 CES 2021, 관련 기술의 진화
코로나19가 가져온 비대면 트렌드는 여러 분야의 관련 기술과 서비스를 발전시켰다. 스마트홈에서의 엔터테인먼트와 게임, 살균 및 클리닝 기기, 실내 이동 로봇, AR/VR 서비스 및 온라인 관련 기술 등 다양한 분야의 기술이 진화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삼성, LG를 비롯해서 많은 스타트업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상을 수상했다. 2021년 우리나라 업체들의 좋은 성과를 기대해 본다.
/정구민 국민대 교수
◇ 정구민 교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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