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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사 출입·시스템 로그인 한번에…LG CNS, 모바일 공무원증 내년초 서비스


DID 기반…ToIP 재단 의사결정 멤버 참여 등 국제 표준 수립 주도

[아이뉴스24 김국배 기자] 내년초 약 1만명의 정부세종청사 공무원에게 모바일 공무원증이 발급된다.

스마트폰에 모바일 공무원증을 받으면 청사와 스마트워크센터 출입은 물론 전자결재시스템, 공직자통합메일 등 업무시스템 접속, 세종시 공유자전거 등 다양한 서비스에 이용할 수 있다. 오프라인 인증만 가능했던 기존 플라스틱 신분증과 달리 온·오프라인 신원 인증이 동시에 가능해지는 것이다.

LG CNS가 구축 중인 모바일 공무원증 서비스가 내년초 시행될 전망이다.

24일 회사 측에 따르면 행정안전부는 지난 7월부터 분산 신원확인(DID) 기반의 모바일 공무원증 구축 사업을 추진 중이다.

LG CNS가 시스템 전체를 설계하며 모바일 신분증 발급과 인증, 폐기·재발급 등에 관한 절차를 구현한다. 모바일 공무원증이 발급되면 2003년 도입해 17년간 사용해온 IC카드 기반의 플라스틱 공무원증을 대체하게 되는 것이다.

DID 개념도 [자료=LG CNS]
DID 개념도 [자료=LG CNS]

행안부는 이번 사업으로 모바일 신분증의 편의성과 안전성을 검증한 뒤 내년 운전면허증으로 발급 범위를 확대할 방침이다.

DID는 블록체인 기술로 개인의 신원을 증명하는 기술이다. 한 번의 신원 인증으로 다양한 기관의 서비스를 추가인증 없이 이용할 수 있게 해준다. 예를 들어 디지털 화폐 지갑으로 활용하면 추가인증 없이 은행, 지역화폐, 카드 서비스와 연계, 서비스 확장이 가능하다.

나이, 성별 등 검증 목적에 맞는 신원 정보만 선택적으로 제공할 수 있어 신분증에 비해 불필요한 개인정보 노출도 방지할 수 있다는 게 LG CNS의 설명이다.

현재 LG CNS는 글로벌 기업들과 협력해 DID 분야 국제 표준 수립에 적극 나서고 있다. DID가 범용적으로 활용되기 위해서는 국제 표준 수립이라는 과제가 해결돼야 하기 때문이다.

DID 개념도 [자료=LG CNS]
DID 개념도 [자료=LG CNS]

실제로 LG CNS는 지난 8월부터 IBM, 마스터카드 등과 함께 '트러스트 오버 아이피 재단(이하 ToIP 재단)'의 운영위원회 멤버(Steering Member)로 참여하고 있다. 국내 기업 가운데 유일하다. ToIP 재단은 신원인증 체계의 국제 기술 표준과 정책 수립을 위해 설립된 협의체로 110여 개의 기업과 기관이 가입돼 있다. DID 기술 표준 분야에서는 규모가 가장 큰 협의체다.

지난 5월에는 DID 분야 글로벌 기업 에버님(Evernym)과 업무협약(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LG CNS와 에버님은 국제 웹 표준화 컨소시엄(W3C)의 DID 표준 수립을 주도하며 국제운전면허, 여권 등을 대체할 새로운 인증 체계를 블록체인 기술로 구현하는데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이준원 LG CNS 솔루션사업개발담당은 "모바일 공무원증 사업은 정부와 파트너사의 상생 협업을 통한 디지털 혁신의 성공사례가 될 것"이라며 "글로벌 선도 기업과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신원 인증 생태계를 구축하고, 영향력을 확대해 가겠다"고 말했다.

김국배 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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