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최근 '리그 오브 레전드'에서 일부 해외 이용자들이 중국 불법 베팅 사이트와 연계해 LCK(LoL 챔피언스 코리아) 선수들의 랭크 게임 결과에 고의적으로 개입한 정황이 발견되자 라이엇게임즈가 엄중 조치를 예고했다.
라이엇게임즈는 해외 도용이 의심되는 계정을 지난 8일 검수 및 비활성화했다고 14일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했다.
최근 '페이커' 이상혁 선수를 비롯해 LCK 선수들의 랭크전에서 고의로 패배를 유발하는 등의 행위를 하는 이용자들이 부쩍 늘었다. 이들 중 상당수는 중국에서 우회 접속한 이용자로, 일부 이용자의 경우 중국 내 불법 베팅 사이트와 연관된 것으로 알려졌다. LCK 선수들의 랭크전 결과 등에 돈을 건 이용자들이 직접 게임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회사 측은 LCK 선수들의 랭크전에 개입할 수 있을 만큼 높은 MMR인 다이아몬드2 티어 이상의 계정 약 1만개를 우선 검수했다. 이 중 해외 플레이어로부터의 도용이 의심되는 전체 계정을 추출해 일괄 비활성화했다.
이와 함께 이날 비인가 프로그램에 대해서도 실시간 차단하는 조치를 취했다. 이는 해외 이용자들이 한국 서버에 VPN(가상사설망)을 통해 우회 접속하면서 느려진 핑을 비인가 프로그램을 통해 보완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라이엇게임즈 측은 "비인가 프로그램을 실시간 감지하는 솔루션을 전체 게임에 도입했다"며 "솔루션에 감지된 플레이어는 그 즉시 게임에서 차단되고 계정이 잠긴다"라고 설명했다. 해당 이용자와 매치메이킹된 다른 이용자들은 '다시하기'를 선택해 피해를 방지할 수 있다.
LCK 선수들이 고의 패배 행위를 신고할 수 있는 핫라인도 개설키로 했다. 소속팀은 불법 베팅이 의심되는 정황을 포착한 즉시 라이엇게임즈에 모니터링을 요청할 수 있다. 해당 핫라인은 불법 베팅 사이트와 연계된 고의 패배 행위의 정황을 신고 및 모니터링하기 위한 목적으로만 운영된다.
라이엇게임즈는 "고의적 패배 행위 및 게임 플레이에 대한 베팅 행위는 그 어떠한 경우에도 용납될 수 없다"며 "이러한 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윤선훈 기자 kre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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