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호암(湖巖) 이병철 삼성그룹 선대회장의 33주기 추도식에서 선대회장의 창업이념 '사업보국'을 강조했다.
이 부회장은 19일 경기도 용인 호암미술관 인근 선영에서 열린 이 선대회장의 추도식 이후 계열사 사장단과 가진 오찬 자리에서 "늘 기업은 국민경제에 도움이 돼야 하며, 사회에 희망을 드릴 수 있어야 한다고 가르치셨던 회장님의 뜻과 선대회장님의 사업보국 창업이념을 계승 발전시키자"고 말했다.
'사업보국'은 이 선대회장이 내세운 경영철학으로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기업은 국가와 인류 사회에 공헌해야 한다는 뜻이다.
호암 추도식은 삼성 오너 일가는 물론 50여 명의 삼성 주요 계열사 사장단이 참석한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CJ, 신세계, 한솔 등 범삼성 계열 그룹 총수 일가와 경영진은 서로 다른 시간에 추도식에 참석해왔고, 올해 역시 마찬가지였다.
이날 이 부회장을 비롯해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등은 오전 10시 40분쯤 선영에 도착해 참배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추도식 당일에 참석했다. 이 부회장은 2017년에 구속 수감된 상태였고, 2018년에는 해외 출장 일정으로 미리 다녀간 바 있다.
삼성에서 김기남 대표이사 부회장을 비롯해 권오현 종합기술원 회장, 윤부근 부회장 등 삼성의 주요 계열사 사장단도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부인 김희재 여사와 오전 9시 45분쯤 다녀갔다. 손경식 CJ그룹 회장을 비롯해 김홍기 CJ 대표, 박근희 CJ대한통운 대표, 허민회 CJ ENM 대표 등 CJ 주요 계열사 경영진 20여 명도 이날 오후 2시께 선영을 찾아 짧게 묵념을 하며 호암을 기렸다.
신세계에서는 이날 오후에 차정호 신세계백화점 대표를 비롯해 계열사 사장단이 참석했다. 이명희 회장과 정용진 부회장, 정유경 총괄사장 등 신세계 총수 일가는 예년처럼 추도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조동길 한솔그룹 회장은 오후에 방문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추도식과 별도로 호암의 장손인 이재현 회장을 제주(祭主)로 하는 제사는 오후 6시 서울 중구 필동 CJ인재원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2010년까지 생전 고인이 살았던 서울 장충동 자택에서 제사를 지냈으나 2011년부터 CJ인재원으로 장소를 옮겼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