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현석 기자] 편의점 업계의 '빅2' BGF리테일과 GS리테일의 명암이 엇갈렸다.
편의점에 집중하고 있는 BGF리테일이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실적을 거뒀지만, 호텔 등 신사업에서 부진을 겪은 GS리테일은 다소 저조한 실적을 거뒀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BGF리테일은 3분기 매출 1조6천828억 원, 영업이익 637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3% 늘었고 영업이익은 1.7% 줄었다.
앞서 증권가는 BGF리테일이 코로나19의 영향을 받아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감소한 604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영업이익 감소 예상은 들어맞았지만 감소 폭은 예상보다 적었고, 매출은 오히려 전년 대비 증가했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대학가, 관광지 등 특수 입지가 코로나19 영향을 받고 유례 없는 장마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MD 역량 등 점포 체질 개선으로 시장 기대치에는 부합하는 실적을 거뒀다"며 "코로나19 상황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모르겠지만 점포 체질 개선 노력 등 경영 효율화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GS리테일은 호텔 부문에서 큰 타격을 받아 다소 저조한 성적표를 제출했다. GS리테일은 지난 3분기 매출 2조3천487억 원, 영업이익 790억 원을 기록했다.
GS리테일의 편의점 사업부(GS25)는 전년 대비 3.3% 증가한 1조8천786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8.8% 줄어든 661억 원이었다. 수퍼 사업부는 전년보다 매출이 15% 가량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130억 원 개선된 154억 원을 기록하며 흑자를 이어갔다.
다만 호텔 사업부는 코로나19로 인한 타격을 피하지 못했다. GS리테일의 호텔 사업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5.8% 줄어든 405억 원이었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61억 원이 감소해 18억 원 적자로 돌아섰다.
특히 8월 중순 광복절 집회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상황이 지속되며 투숙객이 끊기고, 임차료 등 고정비가 가중된 데 악영향을 받았다. 또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리노베이션 등의 비용도 부담이 됐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코로나19 재확산에도 다양한 서비스 플랫폼 확대 등을 통해 편의점의 매출은 소폭 개선하는 데 성공했다"며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리뉴얼로 인한 호텔 사업 이익 감소 등으로 전사 영업익은 다소 줄어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수퍼 사업 체질 개선 및 안정적 편의점 사업 등을 기반으로 향후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현석 기자 try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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