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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에 '집콕족' 늘면서 인테리어 프롭테크업계 '훈풍'


어반베이스, 3D 인테리어 서비스 가입자 전년比 177%↑…비대면 의사결정 불확실성↓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아이뉴스24 김서온 기자]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주거 시장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집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집콕족'이 늘면서 온라인으로 인테리어를 바꾸려는 수요자가 늘고 있는가 하면. 각종 부동산 규제로 리모델링에 주력하는 인테리어 프롭테크(정보 기술을 결합한 부동산 서비스 산업) 업체가 활기를 띠고 있다.

22일 3D 공간데이터 플랫폼 ㈜어반베이스에 따르면 올해(1~8월) 3D 인테리어 서비스 가입자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7%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코로나19가 재확산되던 지난달 가입자가 전년 동월 대비 468% 상승했다. 집에 체류하는 시간이 늘면서 홈인테리어 수요가 지속해서 커지는 가운데, 이른바 '집콕족'이 3D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비대면 의사결정의 불확실성을 줄이고 있다.

어반베이스가 제공하는 '3D 홈디자인' 서비스는 가상의 공간에서 집을 꾸미는 인테리어 시뮬레이션이다. 고객들은 단 몇 초 만에 현재 사는 아파트를 3D로 불러와 가전·가구 배치는 물론 장판, 벽지 등 건자재를 시공 전에 경험해볼 수 있다.

어반베이스는 지난 2016년 일반 소비자용(B2C)을 무료로 처음 선보였고 이후 발주·견적 기능을 더해 기업용(B2B)을 출시했다. 현재 기업용 버전은 LG전자, 퍼시스그룹, 에이스침대 등 40여 개의 가전·가구 및 인테리어 브랜드에서 공간 컨설팅 툴로 활용되고 있다.

올해 초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되면서 어반베이스 자체 플랫폼으로 유입되는 사용자가 서서히 증가하기 시작했다. 출시 후 일부 마니아층만 즐겼던 소비자용 버전이 코로나19 확산에 일반 소비자의 유입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올해 1~8월 기준 서비스 가입자는 전년 동기 대비 177%, 사용자는 64.5% 늘어났다. 여름 인테리어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올해는 시즌 변동성 없이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어반베이스의'3D 홈디자인' 서비스는 별도의 설치 없이 웹사이트를 통해 바로 사용 가능하고, 직접 방문하지 않고 전국의 아파트를 가상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워 IT에 익숙하지 않은 중장년층의 유입도 이끌어냈다.

하진우 어반베이스 대표는 "코로나19로 인해 전 산업군에서 비대면 방식이 선호되며, 이같은 트렌드는 고관여 상품인 인테리어와 가구에서도 특징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코로나19로 인한 '집콕' 상황에서 젊은 세대뿐만 아니라 중장년층 또한 3D와 같은 비대면 기술의 필요성을 느낀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산에 '집콕족'이 늘자, 비대면 방식의 인테리어 프롭테크 업체에 훈풍이 불고 있다.  [사진=어반베이스]
코로나19 확산에 '집콕족'이 늘자, 비대면 방식의 인테리어 프롭테크 업체에 훈풍이 불고 있다. [사진=어반베이스]

인테리어 중개 플랫폼 집닥이 발표한 '전국 건축 트렌드 리포트'에 따르면 리모델링 고객들이 지난해보다 약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집닥은 올해 1월에서 5월까지 집닥건축을 통해 집계된 500여 건의 건축주 견적 문의 데이터를 선별 조사했다.

건축 범위별 조사에서 건축주는 신축(73%)을 가장 많이 의뢰했으며, 리모델링(17%)과 증축(8%), 용도변경(2%) 목적으로도 의뢰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리모델링은 지난해 1~5월 기준으로 8% 기록, 올해 같은 기간 17%와 비교해 약 2배가량 증가했다.

전국별 건축 의뢰율에서는 서울(41%), 경기(37%)가 전체의 약 80% 가까이 차지했으며, 인천과 강원이 각각 7%, 그리고 경북과 충남이 각각 4%를 기록했다.

서울 지역 내 건축 의뢰가 많았던 곳은 ▲마포구(7.0%) ▲중구(7.0%) ▲강남구(6.5%) ▲중랑구(6.2%)였고, 경기도는 ▲양평군(9.1%) ▲용인시(8.5%) ▲남양주시(7.9%) ▲화성시(7.6%) 순으로 조사됐다. 또 서울은 다세대·다가구 주택의 수익형 부동산의 수요가 많았던 반면, 경기도는 실거주 목적의 단독주택 의뢰가 많았다.

집닥 관계자는 "집수리·인테리어 콘텐츠의 대중적인 인기와 더불어 신축 대비 유리한 용적률, 그리고 리모델링 국가지원 사업 시행 등으로 인테리어 분야에 관심 갖는 건축주가 늘어났다"며 "신축이나 재개발·재건축 규제로 리모델링 인테리어로 유입되는 수요자들도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또한, 코로나19 확산으로 비대면 방식을 선호하는 고객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인테리어를 진행하면서 완전한 비대면 형식을 취하기는 어렵지만 집닥의 경우 견적신청, 집닥맨 현장 사전방문 서비스 등을 통해 대면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식을 제공해 일반 인테리어보다 고객의 부담을 전체적으로 줄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서온 기자 summ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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