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LG디스플레이도 미국 정부에 화웨이에 대한 수출 허가를 요청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등 국내 주요 반도체·디스플레이 업체들이 화웨이와의 거래를 유지하기 위해 나선 것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이날 미국 상무부에 화웨이 수출 관련 특별허가를 신청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미 미국에 화웨이 수출에 관한 특별허가를 신청해놓은 상태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미국의 화웨이 제재와 관련해 다각도로 검토한 끝에 내린 결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 장비나 소프트웨어, 설계 등을 사용해 생산한 반도체를 미국 정부의 승인 없이 화웨이에 공급하지 못하도록 하는 추가 제재안이 발효된 데 따른 것이다. 디스플레이 패널을 구동하는 드라이브 IC도 미국 ARM의 기술이 적용된 칩으로 제재 대상에 포함됐다.
LG디스플레이는 전체 매출에서 화웨이가 차지하는 비중이 1% 미만으로, 타격이 미미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장기적인 시각에서 이 같은 판단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미국이 기업들의 수출을 승인해줄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이 기업들의 요청을 받아들일 경우 추가 제재에 대한 의미가 없어지는 것"이라며 "미국 입장에서 승인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서민지 기자 jisse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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