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지혜 기자] 음원 사이트의 '실시간 차트' 폐지로 이용자들이 더 다양한 음악을 듣게 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13일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플로(FLO)는 2019년 4월~2020년 7월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용자 1명이 한 주간 감상한 곡 수(주간순재생트랙·Weekly Unique Track)가 38곡에서 58곡으로 증가하며 전년 동기 대비 53%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한 주 동안 이용자 1명이 감상하는 아티스트 수는 평균 35명으로 1년 만에 46% 증가했다.
이는 이용자가 얼마나 다양한 음원을 감상했는지 보여주는 지표로, 음원 소비 다양성이 확대됐다는 설명이다.
이에 대해 플로는 실시간 차트를 폐지하고, 맞춤형 큐레이션 서비스를 강화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플로는 지난 3월 실시간 차트를 폐지하고, 1시간 단위로 업데이트되는 일간 차트를 업계 최초로 도입한 바 있다. 5월엔 '내 취향 믹스' 기능을 통해 이용자가 차트 정렬 순서를 재구성할 수 있게 했다.
이에 힘입어 톱10 진입곡 변동성은 41%, 순위 변동 횟수는 24% 증가했다. 보다 다양한 곡들이 상위 차트에 진입한 셈이다. 또 '오늘의 추천', '좋아할만한 아티스트', '나를 위한 새로운 발견' 등 플루의 맞춤형 서비스 이용하는 이용자 비율은 2019년 1분기 3%에서 2020년 2분기 30%까지 크게 증가했다.
플로는 올 하반기 단순 곡을 넘어 플리이티스를 추천해주는 서비스로 큐레이션을 확대한다.
플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드림어스컴퍼니의 김순원 CPO(최고제품책임자)는 "500만 이용자를 위한 500만 개의 플로가 되는 게 목표"라며 "개인의 음악 감상 이력을 바탕으로 추천을 강화하는 '마이크로 개인화'를 통해 이용자 개개인이 플로를 내 것처럼 느끼는 서비스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윤지혜 기자 j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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