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현석 기자] KT&G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인삼공사의 부진으로 소폭 하락한 2분기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KT&G는 지난 2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3천188억 원, 영업이익 3천947억 원을 기록했다고 6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8%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1%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3천244억 원으로 9.6% 줄었다.
KT&G는 주력 사업인 담배 부문에서 우수한 실적을 거뒀지만 자회사인 KGC인삼공사의 부진한 실적으로 영업이익 감소를 겪었다.
KT&G 개별 2분기 실적은 매출 9천81억 원, 영업이익 3천699억 원에 달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8%, 영업이익은 8.8% 늘었다.
저자극·냄새저감 담배가 판매 호조를 보였고 궐련형 전자담배 등 NGP 상품군의 점유율을 높이는 데 성공한 결과다. 또 분양사업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49.8% 증가한 752억 원을 기록하며 힘을 보탰다.
2분기 국내 일반담배 판매량은 105억 개비로 전년 동기 대비 2억 개비 늘었다. 시장 점유율은 63.4%로 0.6%p 증가했다. 같은 기간 해외담배 판매량은 9.4% 증가한 139억 개비이며 매출액은 14.1% 늘어난 2천864억 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사태에도 해외법인의 현지 마케팅 및 유통망을 확대한 투자가 빛을 발했다.
다만 자회사인 KGC인삼공사는 코로나19로 인한 건강식품 시장 성장 트렌드에도 전년 동기 대비 9.4% 감소한 2천775억 원의 매출액을 기록하며 부진했다. 영업이익은 200억 원으로 54.2% 줄었다.
KGC인삼공사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소비 침체, 해외 여행객 급감,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다중집객시설 기피 현상 등으로 인해 법인채널 판매량이 줄어들어 악영향을 받았다. 비대면채널에서도 판매 증가로 인한 수수료 부담 가중 등의 요인으로 영업이인이 크게 줄었다.
해외 시장에서도 대면채널 등의 휴업과 이동금지령 등에 따른 전반적 소비 감소로 13.5% 감소한 256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KT&G는 향후 중동시장 수출 정상화를 기틀 삼아 해외법인의 성장세를 유지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중남미·아프리카 등 신시장 개척에도 힘써 연간 판매량 및 매출액 제고에 힘을 다하겠다는 방침이다.
KT&G 관계자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소폭 줄었지만 담배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입증한 결과"라며 "하반기에도 국내시장 및 수출 성장세를 이어가 더욱 좋은 실적을 견인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석 기자 try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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