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은혁 기자] "판교에 있는 유일한 증권사, 반바지에 슬리퍼 신고 출근하는 증권사, 기존 증권사와 다르게 생각할 수 있는 것이 경쟁력입니다."
카카오페이증권이 출범 4개월 만에 가입자 140만명을 끌어모으며 흥행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김대홍 카카오페이증권 대표는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글래드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투자와 관련해 진입장벽을 낮춰 누구나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생활밀착형 투자문화를 확산시켜 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카카오페이는 바로투자증권을 인수한 후 카카오페이증권으로 사명을 바꾸고 활발한 비즈니스를 펼치고 있다. 지난 2월 27일 정식 출범해 카카오페이증권 계좌 개설과 펀드 상품을 오픈했다. 카카오페이와 카카오페이증권은 '결제-리워드-투자'를 연결한 새로운 방식으로 사용자의 금융경험을 확대하고 있다.
김 대표는 "증권사로서 첫 걸음을 뗀 현재가 고객과 신뢰를 쌓는 시기라면 내년에는 상품 커버리지를 확장해 투자경험을 확대하고자 한다"며 "궁극적으로는 로보어드바이저, 빅데이터 등을 통해 개인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향후 계획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카카페이증권에 따르면 카카오페이 결제서비스와 연결된 '동전 모으기' '알 모으기' 펀드 등은 판매 두달만에 32만건 이상의 신청이 들어왔다. 이 펀드들은 기존 펀드와 달리 동전 단위로 글로벌 주식형 펀드에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이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이날 채권형 펀드 상품을 추가로 내놨다. 국내 채권에 투자하는 '쏠쏠한 펀드'와 글로벌 채권에 나눠 투자하는 '영리한 펀드'다. 채권형 펀드 상품의 최소 가입금액은 1천원이다.
김 대표는 "3가지 글로벌 EMP(ETF Managed Portfolio) 펀드에 더욱 안정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국내외 채권형 펀드를 새롭게 추가해 사용자들의 선택권을 넓혔다"면서 "소액투자 상품을 활성화하기 위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카카오페이 서비스를 유지하되 송금, 결제, 투자, 자산관리를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오랜 시간 고민했다"며 "투자자들이 쉽게 접근해 생활 속의 투자문화를 만드는 게 카카오페이증권 크루(직원)들의 꿈"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중장년층 유입도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6월말 현재 연령별 구성은 20∼30대가 62.1%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40대가 21.9%, 50대가 11.5%를 차지했다. 초창기에는 20~30대가 70%에 달했지만 펀드 서비스가 본격화되면서 40~50대 비중이 빠르게 늘어났다.
김 대표는 "서비스 초기 2030세대의 비중이 70%로 높았지만 4050세대의 계좌 개설도 꾸준이 늘고 있다"며 "우리의 경쟁력은 플랫폼에 있다. 3천300만 고객을 갖고 있는 카카오페이와 온 국민이 갖고 있는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소수의 자산가나 금융 전문가 등에 편중돼 있던 금융서비스를 누구나 경험할 수 있도록 새로운 투자문화를 확산하고 자산관리의 대중화를 이끌겠다"며 "카카오페이증권의 색깔을 입힌 투자서비스와 다양한 상품으로 새로운 투자문화를 만들어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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