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CU가 편의점 업계 최초로 '전기' 판매에 나선다. 그 동안 편의점 업계에서 에너지 절감을 목적으로 점포, 물류센터 등 사업장에 태양광 설비를 설치한 적은 있지만 대규모 발전 설비를 갖추고 전기를 생산해 수익을 창출하는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충북 진천 중앙물류센터(CDC, Central Distribution Center)에 태양광 발전소를 준공하고 이달부터 전기를 판매한다고 1일 밝혔다.
BGF리테일은 중앙물류센터의 옥상 유휴공간 약 9천㎡(약 2천700평)에 총 2천400장의 태양광 모듈을 설치했다. 설계 및 시공은 세계적인 태양광 기술을 보유한 한화큐셀이 맡았다.
이를 통해 연간 최대 1천200 메가와트시(MWh)의 전기를 생산할 수 있다. 이는 1년 동안 약 1천400명이 가정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으로, 앞으로 한국전력과 전력거래소에 판매될 예정이다.
BGF리테일의 태양광 발전소 프로젝트는 약 6개월에 걸쳐 진행됐다. 지난해 말 업체 선정 후 올해 1월부터 설계 및 인허가 과정을 준비했으며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정관 변경을 통해 신규 사업목적 중 하나로 태양광 발전업을 추가했다.
설비 공사는 4월부터 시작돼 6월 말 최종 안전진단검사와 시운전 등을 완료했으며 7월부터 본격적인 전기 생산에 돌입하게 됐다.
태양광 발전소가 설치된 BGF리테일 중앙물류센터는 CU의 물류 서비스 강화를 위해 약 1천500억 원을 투자해 지난 2018년 11월에 오픈한 물류 허브센터로 대지면적 2만7천196㎡(약 8천200평), 연면적 5만8천446㎡(약 1만7천680평)의 규모다.
송재국 BGF리테일 SCM실장은 "CDC 태양광 발전소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서 향후 경제적 가치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전국 30여 곳의 물류센터로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얻은 수익은 편의점 사업에 재투자해 가맹점의 운영 경쟁력을 높이는 데 다시 쓰여질 것"이라고 말했다.
장유미 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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