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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마구마구2020…원작만큼 롱런 게임 되길"


이건희 넷마블앤파크 대표 "야구의 재미 배가 시킬 기회"

[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15년간 서비스한 '마구마구'처럼 '마구마구 2020'도 15년을 넘어 더욱 오래 롱런할 수 있는 게임이 되었으면 한다."

이건희 넷마블앤파크 대표가 오는 7월 8일 국내 출시를 앞둔 모바일 게임 마구마구2020에 대한 기대감을 가감없이 드러냈다.

지난달 29일 넷마블 사옥에서 만난 이 대표는 "마구마구를 아시는 분들은 꼭 한번 들어와 플레이해줬으면 한다"며 "야구의 재미가 배가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동석한 이찬호 PD 역시 "야구 게임에서 가장 재미있는 부분이 덱을 꾸리고 성장시켜 상대와 대결하는 것"이라며 "핵심적인 재미를 제외한 나머지 요소는 최대한 이용자 친화적으로 풀어냈다"고 강조했다.

이건희 넷마블앤파크 대표(좌측)와 이찬호 PD. [사진=넷마블]
이건희 넷마블앤파크 대표(좌측)와 이찬호 PD. [사진=넷마블]

 [사진=넷마블]
[사진=넷마블]

마구마구2020은 지난 2006년부터 인기리에 서비스되고 있는 넷마블의 간판 야구 게임 '마구마구'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한 모바일 신작이다. 원작 특유의 귀여운 SD풍 캐릭터와 KBO에 기반한 선수 데이터 , 날씨 등 사실적인 재미 요소를 그대로 재현한 점이 특징이다.

이찬호 PD는 "마구마구2020의 개발을 처음 시작할 때 제일 중요시 여긴 게 원작 마구마구 플레이 재미를 그대로 모바일로 옮겨오는 것이었다"며 "모바일 기기에 맞게 조작을 바꾸는 과정에 오랜 시간 공들였다. 충분히 모바일에서도 손맛을 느낄 수 있는 형태를 찾았고 이를 손쉽게 조작할 수 있도록 신경 썼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 역시 "엄마도 할 수 있는 야구게임이라 할 만큼 쉬운 게임"이라고 거들었다.

라이브카드 시스템은 여타 야구 게임에서 보기 드문 마구마구2020만의 콘텐츠라 할 수 있다. 라이브카드는 KBO리그 기록에 따라 게임 내 능력이 변하는 선수 카드로 2주 단위로 실제 선수들의 성적이 마구마구2020에도 반영된다. 좋은 기록이 예상되는 선수를 미리 점찍어야 하는 등 예측 불허의 재미를 제공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 PD는 "게임을 하면서 실제 야구를 보는 재미를 증가시킬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다 라이브카드 시스템을 떠올리게 됐다"며 "보통 일반적인 스포츠 게임의 경우 선수 덱이 고착화되는 경우가 많은 데 반해 라이브카드라는 변수가 있는 마구마구 2020에서는 최강의 덱이 계속 변화하고 고착화 현상도 해결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선수가 부진해 이용자가 가진 라이브카드 성능이 급락하면 반발이 우려된다는 점에 대해서는 "라이브카드를 내세울 때 걱정했던 부분이기는 했으나 사내 테스트를 거친 결과 능력치가 하락하는 것도 있지만 반대로 올라가는 기대도 있고 부정적 의견이 그리 많지 않았다"며 "능력치 변경에 따른 이용자의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 라이브카드의 경우 일반 카드보다 버프를 준다"고 덧붙였다.

또 만약 선수가 부상을 당하거나 불미스런 일로 뛰지 못하게 될 경우에도 해당 라이브카드는 사라지지 않고 가명처리 돼 계속 이용할 수 된다는 게 이 PD의 설명이다.

마구마구2020은 까다롭기로 유명한 넷마블의 자체 허들을 넘으며 흥행 기대감은 더욱 높아진 상황이다.

이 대표는 "처음 프로토타입을 개발해 내부 테스트를 진행했을 때 원작 마구마구 같다는 느낌이 든다는 피드백을 받았다. 특히 때깔이 좋다는 말을 들었을 때 기분이 좋았다"고 말했다.

이 PD 역시 "모바일 야구 게임인데 조작성을 가져가는 게 자동 콘텐츠가 보편화된 요즘 트렌드하고는 맞지 않다는 우려가 있었다"면서도 "막상 전사 테스트를 해보면서 생각했던 것보다 점수가 잘 나왔다. 다른 사람들도 재미를 느꼈구나 하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덧붙였다.

개발진은 직접 조작에 따른 피로감을 최소화하기 위해 방치형 콘텐츠를 접목했다. 마구마구 2020은 접속을 하지 않더라도 15분마다 자동으로 한 경기가 진행되고 이틀 정도면 한 시즌이 종료된다. 대신 포스트 시즌은 이용자가 직접 플레이하도록 설계했다. 즉 반복적이면서도 자칫 지루할 수 있는 콘텐츠는 자동으로 넘기되 손맛을 느낄 수 있는 부분만 집중적으로 경험하도록 디자인한 셈이다.

이 PD는 "스포츠 게임에 방치형 콘텐츠를 접목하는 것에 처음에는 반신반의했다. 이용자들이 좋아할 지 우려 된 것도 사실"이라며 "요즘 역할수행게임(RPG) 장르에서 방치형 콘텐츠가 유행하고 있고 중요한 실시간 경기만 이용자에게 플레이하도록 유도하는 게 훨씬 더 몰입할 수 있는 흐름이 만들어진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모바일 게임 '마구마구2020. [사진=넷마블]
모바일 게임 '마구마구2020. [사진=넷마블]

마구마구2020 개발 과정이 결코 쉽지만은 않았다. 올 초부터 국내에도 유행한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사상 초유의 재택 근무가 장기화된 까닭이다. 지금이야 시행착오를 거쳐 집에서도 개발을 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됐지만 처음 재택을 시작할 때만 해도 개발진은 앞이 깜깜했다고.

출시 시점을 놓고도 고민이 깊었다. 통상 야구 게임은 한국 프로야구 시즌 개막에 맞춰 내놓는 것이 '국룰'이다. 야구에 몰린 팬들의 열기가 그대로 게임에도 이어지기 때문이다.

이건희 대표는 "특정 시기를 맞추는 것보다는 완성도가 더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결과적으로 7월에 출시한다는 우리의 판단은 옳았다고 본다"며 "다소 늦긴 했지만 한창 야구 경기가 진행되는 중에 마구마구2020을 선보이는 만큼 야구에 대한 갈증을 해소하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넷마블앤파크의 전신인 애니파크 시절부터 마구마구를 비롯한 스포츠 게임을 주로 개발해온 두 사람이 마구마구2020에 대한 기대감도 각별할 수밖에 없다.

이건희 대표는 "넷마블앤파크는 우리가 가장 잘할 수 있는 게임을 만들어왔고 그것이 스포츠 게임"이라고 자신했다.

이찬호 PD 역시 "회사 구성원들이 스포츠 게임을 좋아하고 아이디어도 많다"고 강조했다.

문영수 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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