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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Q 실적] 삼성·LG 스마트폰, '코로나19'도 못 막은 실적…예상보다 좋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회복세…삼성·LG전자, 실적 '선방' 전망

[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2분기 스마트폰 시장에서 예상보다 양호한 실적을 거둘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당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타격이 2분기 본격화되면서 '최악의 성적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스마트폰 시장이 회복세를 보인 덕분이다.

2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분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6조1천494억 원으로, 전년 대비 6.8%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IM 부문은 1조 원 중반대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당초 1조 원 초반대에 불과할 것으로 관측됐는데, 예상보다 상황이 괜찮다는 전망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2분기 스마트폰 시장에서 예상보다 양호한 실적을 거둘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2분기 스마트폰 시장에서 예상보다 양호한 실적을 거둘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갤럭시S20의 판매 부진 등의 영향으로 2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이 5천만 대를 하회할 수 있다는 우려가 많았다"며 "하지만 분기 후반으로 갈수록 상황이 개선되면서 5천만 대 중반대 출하가 가능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2분기 IM 부문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 1조3천억 원에서 1조5천억 원으로 상향했다.

어규진 DB금융투자 연구원도 "TV, 스마트폰 등 세트 부문의 실적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며 "하지만 온라인 중심의 판매 호조와 오프라인 매장의 마케팅 비용 축소로 수익성이 기존 예상치를 상회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또한 삼성전자가 화웨이에게 뺏겼던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1위' 자리를 조만간 탈환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지난 4월 화웨이가 점유율 27.5%로 삼성전자(16.7%)를 크게 앞지르며 1위에 올랐지만, 지난달 점유율은 화웨이 21.4%, 삼성전자 20.7%로 격차가 0.7%포인트에 불과하다.

LG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전년 대비 38.5% 감소한 4천12억 원이다. 코로나19에 따른 여파가 컸지만, 당초 우려했던 것보다는 높은 수준의 실적을 거둘 것이라는 전망이다.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MC 사업부는 1천억 원 중반~2천억 원 초반의 영업적자가 예상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적자가 이어지고 있지만, 전년과 비교하면 20%에서 많게는 50% 가까이 적자가 줄어들 것이라는 관측이다.

LG전자 스마트폰 사업부는 코로나19 속에도 전년 대비 적자 폭을 줄일 것으로 보인다. [사진=서민지 기자]
LG전자 스마트폰 사업부는 코로나19 속에도 전년 대비 적자 폭을 줄일 것으로 보인다. [사진=서민지 기자]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MC사업부를 제외하고 모든 사업부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할 전망"이라면서 "MC 사업부의 적자는 점차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2분기 MC 사업부 매출액은 전 분기보다 36.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플래그십 신규 모델 출시에 따른 영향으로 물량과 ASP(평균판매가격) 모두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MC사업부의 리스크가 감소했다"며 "생산공장 베트남 이전과 ODM 비중 확대를 통해 원가 구조가 개선되고 있다"고 봤다.

실제 스마트폰 시장은 살아날 기미를 보이고 있다. 코로나19로 부진했던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회복세로 돌아서는 모습이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달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8천160만 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27.4% 감소했지만, 전월보다는 18.3% 증가한 수치다. 4월 출하량이 전년 대비 40.7%, 전월 대비 22.6% 줄어들었는데,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 5월은 전통적인 스마트폰 비수기로 꼽히는 만큼 더욱 긍정적인 해석이 나온다.

SA는 "5월 스마트폰 출하량과 판매량 모두 4월보다 늘어났다"며 "하반기 다시 대규모의 유행이 일어나지 않는다면, 시장이 저점을 지나 회복기로 접어들었다는 신호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서민지 기자 jisse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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