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황금빛 기자]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의 전환을 준비하고 있는 현대자동차의 첫 커뮤니티형 모빌리티 서비스 '셔클'이 시범 운영을 마쳤다.
이용객의 91%가 서비스에 만족한다고 응답했는데, 현대차는 시범 운영 데이터를 바탕으로 하반기 본 사업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자동차는 KST모빌리티(KSTM)와 함께 지난 2월부터 진행한 라이드풀링(합승) 모빌리티 셔클 시범 서비스를 지난달 마무리하고 8일 운영 성과를 공개했다.
셔클은 반경 약 2km의 서비스 지역 내에서 호출을 통해 승객들이 원하는 장소에서 태우고 내려주는 수요응답형 모빌리티 서비스다. 은평뉴타운에서 시범 서비스를 개시한 바 있다.
현행 택시발전법상 합승이 금지돼 있지만 지난해 11월 현대차와 KSTM의 프로젝트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ICT 규제 샌드박스 실증특례로 지정돼 시범 운영이 가능했다.
최대 400명(신청자 선발 100명, 일인당 초대 3명)의 은평뉴타운 주민을 대상으로 3개월 간 진행된 서비스는 1만5천41건의 호출을 통해 1만7천439명이 이용했고 총 6대의 차량은 6만9천526km(일 평균 755km)를 운행했다.
하루 최대 호출은 389건, 탑승 인원은 436명을 기록했다. 서비스 마지막 주에는 2천836명이 차량에 탑승했다. 최다 이용자는 서비스 기간 동안 총 193회를 호출했다. 차량은 개조한 쏠라티 11인승 차량이 이용됐다.
목적지가 다른 여러 승객을 함께 수송하기 때문에 셔클에는 현대차가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 기반 실시간 최적 경로 생산 기술이 적용됐는데 이를 통해 이동 수요를 분석해 가장 적합한 경로로 차량을 배치, 정확한 대기 시간과 도착 시간을 예측해 승객 불편을 최소화했다.
실제 이용객 91%가 서비스에 만족한다고 응답했고 ▲원하는 목적지까지 빠른 이동 ▲안전하고 친절한 서비스 ▲쾌적한 차량 실내 등을 만족 요인으로 꼽았다. 많은 이들이 장보기, 등하교, 병원·은행 등을 목적으로 이용해 커뮤니티 내 일상형 모빌리티 서비스로서의 가능성도 확인했다.
현대차와 KSTM은 시범 서비스를 통해 축적한 데이터와 노하우를 바탕으로 최적 경로 생성 기술, 차량 서비스 등 솔루션을 고도화해 하반기 본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본 사업에는 국토교통부, 지자체와의 협의를 통해 서비스 지역을 확대할 예정이다.
셔클 서비스가 활성화하면 지역 내 주민들의 이동이 편리해질 뿐 아니라 단거리 승용차 운행을 줄여 교통 혼잡 문제와 주차난 해소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셔클 시범 운영을 통해 커뮤니티 내 편리하고 자유로운 이동을 제공하고 일상형 모빌리티 서비스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현대차는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업체로서 끊김 없는 이동을 위해 다양한 이동 수단을 연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황금빛 기자 gol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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