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산·학·연 'AI원팀' 첫 대면회의 개최…15개 과제 선정

[아이뉴스24 송혜리 기자] KT가 참여하는 산학연 협의체인 인공지능(AI) 원 팀(One Team)이 'AI 1등 국가'를 위한 논의를 본격화했다.

KT(대표 구현모)는 15일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빌딩 이스트에서 AI 원팀 '라운드테이블'을 개최했다고 발표했다. 그간 비대면 방식으로 개별 논의를 이어왔으나 협력 발표 이후 한 자리에 모두 모인 회의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회의에는 전홍범 KT 부사장을 비롯해 주원호 현대중공업그룹 부사장, 정송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인공지능대학원장, 백은옥 한양대 소프트웨어대장, 이윤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인공지능연구장 등 실무그룹 대표자들이 참석했다.

올해 2월 출범한 AI 원팀은 KT, 현대중공업그룹, KAIST, 한양대, ETRI 5개 기업 및 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AI 생태계 조성, AI 인재 양성 등을 통해 AI 1등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일조하는 것이 목표다.

이날 회의에서는 AI 핵심기술 확보 및 각 기업이 당면한 문제를 AI로 해결하는 방안을 공동 연구하기로 결의했다. KT와 현대중공업그룹에서 제시한 15가지 과제에 대해 집중 논의했다. AI 음성인식 기술 고도화, 딥러닝 기반 음성합성 기술, 고장 예측을 위한 스마트팩토리 AI 고도화 등과 실제 생활이나 산업현장에 적용 가능한 AI 과제를 연구 중이다.

다만, 공동연구 및 사업화에 있어 산학연 협력이 실제 산업이나 생활에 적용하는데 적지 않은 시일이 걸린다는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2가지 방식을 추가로 채택했다.

우선, 기업 현장 문제해결을 담당하고 있는 실무진과 대학·연구기관 AI 핵심인력 30여명이 참여하는 'AI 구루(Guru)' 그룹을 구성했다. 또한 라운드테이블이라는 프로세스를 마련해 기업이 당면한 AI·디지털 전환(DX) 현안을 공개하고, 국내 최고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단과 함께 해결방안을 논의키로 했다.

이밖에도 지속적인 협력 중 AI 인력양성에도 공을 들이기로 했다. AI 원팀은 국내 AI 역량을 높이기 위해 실습 플랫폼을 마련하고 KAIST, 한양대, ETRI를 중심으로 AI 전문인력을 본격 양성한다. 다양한 분야 기업들과 협의를 거쳐 각 산업 특성에 맞는 '산업 실무형 AI 교육과정'을 기획하고 있다. KT는 AI 실습형 교육 프로그램과 실습 플랫폼을 공개해 KAIST 등 교육기관이 맞춤형 AI 교육을 제공하는 토대를 마련할 계획이다.

한편, KT는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한 연구를 안건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KT가 보유한 통신 데이터, 감염병 확산방지 노하우와 다른 기업과 기관 전문성을 결합해 해외 감염병 유입·확산과 정책효과 예측·평가를 위한 모델을 구축 중이다. KT는 코로나19 국내 유입 위험모델 개발 공모전 '포스트코로나 AI 챌린지'를 통한 성과도 AI 원팀과 공유할 방침이다.

현재 AI 원팀은 다양한 분야 기업 및 기관을 모집해 국내 대표적인 AI 연합체로 발돋움하고, AI 오픈 생태계를 조성해 국내 AI산업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릴 계획이다.

전홍범 KT AI·DX융합사업부문장(부사장)은 "AI 원팀은 국내 AI산업의 경쟁력을 높여 대한민국을 AI 1등 국가로 만드는데 이바지하기 위해 다양한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며, "KT는 코로나19 이후 대한민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차세대 네트워크 제공은 물론 AI 및 DX 경쟁력 향상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