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최은정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원격·재택근무가 늘면서 사용자 인증 보안 솔루션이 재조명받고 있다.
언택트(Untact·비대면) 방식으로 업무가 진행되면서 안면인식 등 사용자 인증 보안 제품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보안 기업들도 사업에 활기를 띠는 모양새다.
4일 보안 업계에 따르면 라온시큐어, 펜타시큐리티시스템, 드림시큐리티 등이 늘어나는 인증 보안 제품 수요에 따라 관련 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다.
라온시큐어는 내달 대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한 파이도(FIDO) 기반 생체인증 플랫폼 '원패스 엔터프라이즈'를 국내외 동시 출시한다. 이미 일본 금융권에서 도입을 확정지은 곳도 나왔다.
원패스는 한 번의 로그인으로 여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해주는 '싱글사인온(SSO)' 등 업무 시스템과 연동해 통합적인 인증 관리가 가능한 게 특징. 생체정보는 수집하지 않으며 인증 결과값만 암호화된 정보로 제공, 해킹 등의 피해도 방지할 수 있다. 구축형과 클라우드 서비스 형태로 모두 제공된다.
라온시큐어 관계자는 "6개 신규 고객사에서 (해당 제품군을) 도입하기로 했다"며 "코로나19 사태 이전과 비교해 솔루션 문의도 세 배 가까이 늘어났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기업 뿐 아니라 공공 분야에서도 재택근무제를 적극 검토하면서 관심이 높다"고 덧붙였다.
펜타시큐리티시스템도 최근 대형 금융사를 포함해 1천명 이상의 직원을 보유한 대기업 등에 단말 로그인 다중인증 솔루션 '아이사인플러스'를 도입키로 했다.
아이사인플러스는 원격근무지에서 접속하는 사용자에 대한 보안 인증을 적용하고, 회사 업무 서버에 대해 권한 기반 사용자 접속 관리를 진행한다. 이를 통해 재택근무 시 안전하게 업무를 볼 수 있고, 통신 암호화로 네트워크 해킹에도 대비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일체형 제품인 어플라이언스 형태로 제공된다.
남경문 펜타시큐리티시스템 이사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20% 이상 도입이 늘어났다"며 "앞으로 원격 교육·의료 분야 특징에 맞게 편의·보안기능을 확대 적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드림시큐리티의 경우 안면인식 기반 플랫폼 '페이스원' 등의 제품을 앞세워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현장근무가 불가피한 곳에서는 안면인식 기반 플랫폼 수요가 높아지고 있어서다.
페이스원은 사무실 등 출입 시 본인 여부를 판단하는 시스템. 본인 스마트폰으로 등록한 얼굴로 확인이 가능하다. 본인 확인을 마치면 1회용 스마트폰 바코드를 생성, 출입 게이트에 갖다대면 통과된다. 바코드는 생성 후 수 초 동안만 유효하기 때문에 스마트폰을 분실하더라도 타인이 사용할 수 없다.
드림시큐리티 관계자는 "이 시스템은 본인 등록 절차가 간편해 출입자가 수시 변경되거나 일용직이 많은 건설 현장, 물류센터 등에 적합하다"며 "최근에는 코로나19로 페이스원에 열화상 카메라도 적용해 출입 관리 보안 시스템 등으로 제공 중"이라고 말했다.
최은정 기자 ejc@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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