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허재영 기자] 제21대 총선이 본격화된 가운데 각 정당과 후보들이 유튜브를 통한 온라인 선거 운동에 열을 올리고 있다. 코로나 19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로 유튜브 외에는 유권자들에게 어필할 기회가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후보들의 유튜브 채널을 살펴보면 일부는 기상천외한 컨텐츠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반면 구독자가 30명도 이르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4·15 총선을 앞둔 지난 2일 오전 0시부터 각 지역구와 정당별로 일제히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됐다. 역대 총선은 물론 지방선거, 대통령 선거 등 전국 단위 선거마다 유세 차량과 운동원을 동원한 대규모 홍보전이 벌어졌지만 이번 총선은 분위기가 좀 다르다.
이번 총선은 코로나19 확산이라는 변수로 인해 유례 없는 온라인 홍보 대결이 펼쳐질 전망이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정당과 후보 입장에서도 대면 접촉이 어려워지면서 여야 후보들이 공식 선거운동 개시 전부터 온라인을 활용한 유세에 사활을 걸고 있다.
대구 수성을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홍준표 전 미래통합당 대표는 유튜브 선거판에선 흔히 말하는 '핵인싸'다. 홍 전 대표의 유튜브 채널 '홍카콜라' 구독자는 이날 기준 36만명을 넘어섰다. 유시민 전 장관과 토론 영상의 최고 조회수는 150만뷰에 이른다.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본격 국회의원 크리에이터 박주민TV'라 소개한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그간 440여개의 동영상을 업로드했다. 선거 운동 하루 전에는 '걱정말아요 그대' 노래를 부르는 영상을 올렸다. 박주민TV 구독자는 17만1천명이다.
서울 광진을에서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격돌하며 관심을 모은 고민정 후보는 지난달 3일 '고민정TV'를 개설했다. 시청자와 실시간 소통에 나서면서 한달 여 사이 구독자수는 6만명, 총 조회수는 116만회를 넘어섰다.
이언주 미래통합당 의원은 하루 2∼3편씩 지역구에서 활동하는 모습을 업로드하고 있다. 지난 2012년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현재까지 구독자 수 32만명을 훌쩍 넘겼다. 이 밖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지난 1일 전남 여수를 시작으로 2주간 400㎞ 국토 종주 과정을 실시간 중계하고 있다.
반면 인지도가 미미한 정치신인 후보들의 경우에는 유튜브 활용이 쉽지 않다. 대세를 따라 채널 개설을 했지만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한 후보 캠프 관계자는 "구독자 수가 50명도 안 되거나 조회수 500회를 넘기지 않는 경우도 수두룩하다"며 "오프라인 선거운동이 어려운 상황에서 온라인 방식도 익숙치 않아 캠프마다 고민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허재영 기자 hurop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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