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권오현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해 46억3천700만원의 보수를 수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 등기임원 중 가장 많은 연봉이다.
다만 지난해 70억원이 넘는 보수를 받은 것과 비교하면 다소 액수가 줄었다.
삼성전자는 30일 사업보고서를 통해 권 회장이 46억3천700만원의 보수를 지급받았다고 밝혔다. 권 회장은 급여 12억4천900만원, 상여금 32억6천900만원, 기타 근로소득 1억1천900만원을 받았다.
삼성전자 측은 보수 산정기준에 대해 "1월부터 12월까지 매월 1억400만원을 지급했다"며 "이와 함께 설·추석상여금, 목표 인센티브, 성과 인센티브, 장기성과 인센티브 등을 상여금으로 지급했다"고 언급했다.
삼성전자는 권 회장에 대해 "2014~2016년 사이 ROE 12.6%, 세전이익률 13.9%, 주가상승률 18%를 달성했다"며 "2019년 연간 전사 매출액 230조4천억원, 영업이익 27조8천억원을 달성한 점과, 비계량 지표 관련해 미래기술 및 신사업분야 발굴, 중장기 사업방향 제시, 차세대 경영자 육성 등에 기여한 점을 고려해 상여금을 산정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에서는 권 회장에 이어 신종균 부회장이 38억5천100만원, 윤부근 부회장이 38억4천3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신 부회장은 급여 10억3천700만원과 상여금 26억8천100만원, 기타 근로소득 1억3천300만원을 각각 받았다. 윤 부회장은 급여 10억3천700만원과 상여금 26억8천100만원, 기타 근로소득 1억2천500만원을 수령했다.
현직 임원 중에서는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DS부문장)이 총 34억5천100만원의 보수로 가장 많은 금액을 수령했다. 이어 고동진 사장(IM부문장)이 28억2천800만원, 김현석 사장(CE부문장)이 25억7천8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삼성전자는 김기남 부회장에 대해 "2019년 연간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 매출 95조5천억원, 영업이익 15조6천억원을 달성했다"며 "비계량 지표 관련해 견고한 DS부문 실적과 메모리 시장 내 리더십 수성을 이끌었고, 시스템LSI, 파운드리 등 비메모리 사업에 대한 적극적 투자로 미래 경쟁력 제고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고동진 사장에 대해서는 "어려운 경영 환경에도 모바일 제품 라인업 강화와 네트워크 장비 매출 확대로 IM부문의 견고한 매출을 유지하고 있다"며 "세계 최초 5G 모바일 및 통신장비 상용화로 5G 시대 개막을 주도해 시장 내 기술 리더십 강화에 기여했다"고 언급했다.
김현석 사장에 대해서는 "어려운 경영 환경에도 QLED TV, 비스포크 냉장고 등 혁신적인 제품 출시 주도를 통해 시장 내 제품 리더십을 공고히 했다"며 "오퍼레이션(Operation) 구조 개선을 통한 수익성 제고에도 기여한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2월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에서 물러난 이상훈 사장은 총 31억3천500만원의 보수를 수령했다. 이재용 부회장의 경우 지난해 10월 사내이사에서 물러나 이날 연봉 공개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한편 이날 연봉공개된 임원들의 지난해 보수는 모두 전년 대비 감소했다. 권오현 회장은 2018년 70억3천400만원을 받았으나 지난해는 46억원대에 그쳤다. 신종균 부회장은 2018년 40억8천200만원, 윤부근 부회장은 41억4천만원을 수령했으나 올해는 둘 다 30억원대의 보수만을 받았다.
김기남 부회장 역시 지난해 45억3천600만원에서 올해 34억원대로 다소 줄었다. 고동진 사장은 30억7천만원에서 28억2천800만원으로 역시 줄었다. 김현석 사장의 경우 2018년과 2019년 모두 25억원대의 연봉으로 큰 변화가 없었다.
윤선훈 기자 kre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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