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삼성전자가 지난해 전세계에서 가장 5G(5세대 이동통신) 스마트폰을 많이 판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14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43%의 판매점유율로 2위인 화웨이(34%)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와 화웨이의 뒤를 LG전자(10%), 비보(5%), 샤오미(3%), 오포(2%) 등이 이었다.
강경수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삼성은 중가에서 프리미엄 부문, 그리고 6GHz 이하 주파수(sub-6GHz)와 초고주파(mmWave) 모델에 이르기까지 가장 폭넓은 5G 제품 포트폴리오를 선보였다"며 "한국, 미국, EU(유럽연합), 아시아태평양, 중동아프리카 등 경쟁사 대비 더 많은 지역에 제품을 출시했다"고 말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삼성의 판매점유율 1위 달성 요인으로 통신사·판매채널과의 강력한 협업, 자체 반도체 기량, 넓은 영향력 등을 꼽았다.
다만 2020년에도 이 같은 흐름을 장담할 수는 없다고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짚었다. 보고서는 "중국의 5G 확산에 힘입어 저렴한 제품이 쏟아지고, 하반기 애플의 5G 아이폰 출시가 예상되는 등 경쟁이 치열해 지면서, 2020년이 삼성에게는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2위인 화웨이는 대부분 중국 시장에서 5G폰을 판매했다. 미국의 무역제재 여파로 화웨이 신제품에 구글 모바일 서비스(GMS)가 탑재되지 못했고 이는 중국 이외 지역에서의 판매량 감소로 이어졌다. 다만 메이트 30 5G가 중국 전체에서 대규모 판매를 이끌며 점유율 보전에 성공했다. 앞으로도 화웨이는 중국을 바탕으로 글로벌 5G 스마트폰 시장 공략에 나설 전망이다.
3위인 LG전자는 한국, 미국, 유럽에서 V50 씽큐 시리즈를 출시하며 10%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한편 5G 스마트폰 칩셋 시장을 보면, 지난해 퀄컴, 삼성전자, 화웨이가 각각 3분의 1씩 점유율을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쇼빗 스라비스타 연구원은 "2020년에는 퀄컴이 보다 입지를 넓혀 전체 5G 스마트폰 칩셋 시장의 40%까지 점유율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2020년부터 대만 미디어텍이 5G 칩셋을 공급하겠지만 한자릿수 점유율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주요 스마트폰 업체들은 2020년 4G에서 5G로의 전환 속도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최대한 많은 5G 플래그십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며 "대규모 시장에 적절한 가격대 확보를 위해 5G폰의 평균판매가격(ASP) 인하에 지속적으로 집중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윤선훈 기자 kre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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