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국배 기자] 지난해 미국 국방부 '제다이(JEDI)' 클라우드 사업에 이어 올해 미 중앙정보국(CIA)의 클라우드 사업이 진행될 예정이어서 업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MS) 등 주요 IT 기업들의 치열한 수주 경쟁도 재현될 전망이다.
10일 미 IT매체 테크크런치 등에 따르면 CIA가 올해 수십억 달러 규모의 클라우드 사업을 발주할 예정이다.
정확한 계약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최장 기간 15년짜리 '커머셜 클라우드 엔터프라이즈(Commercial Cloud Enterprise·C2E)' 계약으로 알려졌다. CIA는 올봄 입찰을 시작해 오는 9월께 사업자를 정한다.
앞서 CIA는 2013년 6억 달러 규모의 클라우드 사업을 진행하면서 AWS를 사업자로 선정한 바 있다.
후속 조치의 일환인 이번 사업은 더 광범위한 영역에 클라우드 서비스를 도입하게 된다. 특히 이전 사업이나 국방부 제다이 사업과 달리 단일 사업자가 아닌 복수 사업자를 선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즉, 멀티 클라우드 사업이다. 애초 제다이 사업은 단일 사업자 계약으로 업계의 비판을 받기도 했다.
CIA가 이번에 대규모 클라우드 사업을 추진하면서 다시 한번 IT기업들의 수주전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AWS는 물론 MS, 구글 클라우드, IBM, 오라클 등이 뛰어들 가능성이 점쳐진다.
앞서 작년 100억 달러 규모에 이르는 미 국방부 제다이 사업의 경우 AWS가 수주할 것이라는 예상을 뒤엎고 MS가 가져갔다. AWS는 평가과정이 불공정했다고 주장하며 국방부를 상대로 법원에 소송까지 제기한 상태다.
반면 MS는 제다이 사업 수주로 클라우드 시장에서 영향력을 더욱 키우고 있다. AWS가 여전히 시장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하이브리드·멀티 클라우드 확산으로 MS가 시장 주도권을 가져갈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구글은 5년간 200억 달러를 투자해 시장 점유율을 높이겠다고 공언했다.
업계 관계자는 "하이브리드, 멀티 클라우드 시대 도래로 클라우드 사업을 둘러싼 기업 간 경쟁이 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국배 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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