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현석 기자] 한샘이 3분기 또 다시 매출 하락을 기록했지만 지난 2분기 대비 회복세를 보이며 반전의 여지를 보였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샘은 3분기 매출 4천105억 원, 영업이익 71억 원을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은 8.0% 줄었고, 영업이익은 30.3% 내려갔다. 이는 영업이익 110~120억 원 대를 예상한 증권가 예측 대비 크게 낮은 수준이다.
한샘은 2분기와 마찬가지로 부동산 시장과 국내 경기 위축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하락했지만, 지난 2분기 대비 회복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 9월 기준 전국 주택 매매거래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0% 줄었고, 서울 지역은 42.8% 감소했다.
한샘 관계자는 "가구 및 인테리어 구매는 이사와 신혼부부 비중이 높아 주택매매거래량과 밀접하게 연관이 있다"라며 "3분기 대비 부동산 시장이 회복되고 있고, 리하우스 사업도 확장하고 있는 만큼 4분기부터 점차적으로 성장 모멘텀을 발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샘은 인테리어 표준화와 규격화, 설계에서 사후관리(AS)까지를 포괄하는 국내 최초의 상품인 '리하우스 패키지'를 중심으로 4분기 성장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인테리어 시장의 성장성이 높고, 부동산 시장이 회복 국면에 돌입할 경우 이 같은 '리하우스 패키지'의경쟁력 강화가 높은 성장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다.
실제 한샘에 따르면 리하우스 스타일 패키지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분기 대비 5배 이상 늘었다. 또 지난 9월 기준으로는 월 800세트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하는 등 한샘의 신성장동력으로 자리잡고 있다.
또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인테리어·리모델링 시장은 2017년 28조4천억 원 수준에서 2020년 41조5천억 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돼 시장 성장성도 높다.
한샘은 이 같은 시장 속에서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 더욱 공격적인 유통망 확장에 나설 방침이다. 이를 위해 지난 9월 기준 416개였던 리하우스 대리점을 오는 2020년까지 500개로 확대하고, 23개인 대형 쇼룸도 50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한샘 관계자는 "인테리어와 리모델링 시장이 주택매매거래량 감소로 위축돼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큰 시장성을 가지고 있다"라며 "주거 공간에 대한 소비자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고, 리모델링 시기가 도래한 노후 주택도 증가하고 있는 만큼 인테리어 시장 확장과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석 기자 try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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