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인기 네이버웹툰 '가우스전자'가 게임으로 나왔다. 곽백수 작가가 연재 중인 가우스전자는 우리네 직장인의 애환을 유머러스하게 묘사해 공감을 얻고 있는 웹툰이다. 언젠가 게임으로 나올 지식재산권(IP) 중 하나라고 생각했는데 드디어 결과물이 나온 셈이다.
머스트게임즈가 개발한 '가우스전자 위드 네이버웹툰(이하 가우스전자)'는 최근 유행하고 있는 스토리 기반 퍼즐 게임이다. 이용자는 대기업 가우스전자에 갓 입사한 이상식의 시점에서 면접을 치르고 직장 생활에 적응하게 된다. 또 이 과정에서 차나래, 건강미, 기성남 등 친숙한 직장 동료들과 만나 새로운 에피소드를 접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존재감이 없어 아무도 어디있는지 모른다는 나무명을 어떻게 게임 내 구현할지 궁금했는데 아예 '은신' 캐릭터로 만들어 놨을 줄은 미처 몰랐다. 제대로 주의깊게 보지 않으면 나무명을 발견할 수 없을 정도다.
가우스전자에서 계속해서 이어지는 스토리를 보기 위해서는 매치3 방식으로 진행되는 퍼즐을 풀어 '별'을 수집해야 한다. 흥미를 더해가는 뒷 이야기를 통해 퍼즐을 풀게 하는 동기 부여를 제공하는 셈이다.
이때 게임에 등장하는 퍼즐들은 익숙한 캔디나 초콜릿과 같은 정형화된 형태가 아닌, 마우스, 시계, 커피잔 등 흔히 사무실에서 볼법한 물건들로 구현돼 눈길을 끌었다. 직장 웹툰을 소재로 한 게임인 만큼 최적의 퍼즐 디자인을 택했다는 판단이다.
퍼즐 방식은 기존 매치3 퍼즐의 룰과 크게 다르지 않은 편. 특이한 요소는 건강미, 나무명과 같은 캐릭터들이 막힌 퍼즐을 풀기 위해 도우미로 등장한다는 점이다. 가령 일정 게이지가 축적되면 건강미 퍼즐을 소환해 십자 형태로 퍼즐을 제거할 수 있다. 나름의 차별화를 시도하기 위한 흔적으로 보인다.
가우스전자는 전체적인 측면에서 원작 웹툰의 재미를 충실히 구현하고자 노력한 게임이다. 이상식을 비롯한 다양한 인물의 시점에서 게임이 전개되는 만큼 원작의 주요 사건들이 어떻게 게임 내 구현돼 있는지 살펴보는 것도 흥미로울 듯 하다. 로딩 중간 중간에는 웹툰의 주요 컷을 삽입해 원작 팬들에게 추억을 되새길 수 있도록 한 점도 눈에 띄었다.
가우스전자는 스토리 기반 퍼즐 장르의 특성을 십분 살린 신작으로 원작 가우스전자를 즐겨본 엄지족이라면 옛 기억이 떠오르는 색다른 재미를 느낄 듯하다. 원작 웹툰은 이미 시즌4까지 연재될 만큼 방대한 만큼 이후 업데이트 스토리가 부족할 일은 없어 보인다.
문영수 기자 mj@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