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인터넷기업들이 테이블 주문 서비스 경쟁을 펼친다.
테이블 주문은 식당·커피숍에서 QR코드, 채팅로봇(챗봇) 등을 활용해 주문에서 결제까지 지원하는 서비스다. 키오스크(무인 결제 시스템)를 대체한다고 볼 수 있다. 인터넷기업의 테이블 주문 결제는 주로 자사 간편결제(Pay)로 이뤄지기 때문에 이용자 확보 차원에서 중요하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카카오·NHN 등이 테이블 주문 시장 공략에 나섰다.
네이버 '테이블 주문'은 이용자가 가게 내 테이블에 부착된 QR코드를 스캔해, 주문 ·네이버페이로 결제까지 가능한 서비스다.
네이버는 테이블 주문을 현재 경기도 성남시 본사 인근 30여개 식당을 대상으로 테스트 중이며 내달부터 적용 매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테이블 주문은 오픈플랫폼으로 제공돼 점주가 따로 돈을 낼 필요가 없다"며 "지역 소상공인들이 사업 본질에 집중해 매장을 효과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제공하는 서비스"라고 말했다.
NHN도 지난 8일부터 '페이코 오더'를 시작했다. '페이코 오더'도 네이버처럼 QR코드를 스캔하고 간편결제 '페이코'로 결제를 하는 방식이다.
페이코 오더는 '설빙', 카페 전문점 '전광수커피', '커피집단' 등 전국 300여곳에 우선 적용됐다.
카카오도 지난 2월부터 챗봇을 활용한 '챗봇 주문'을 시범 서비스 중이다. 이용자는 카카오톡 채팅창으로 주문을 하며 카카오페이로 결제를 한다. 주문한 메뉴가 완성되면 알림톡으로 안내를 받는다. 현재 100여개 업체가 챗봇 주문을 제공하고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테스트에 참여한 카페에선 '플러스친구' 수가 최대 20배 증가했다"며 "챗봇 주문 재사용률이 최대 60%에 달하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이 테이블 주문 사업을 확대하는 건 오프라인 간편결제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다. 점주, 식당을 찾는 이용자 모두를 '페이' 충성 고객으로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점주는 인건비를 줄이고 이용자는 번거롭게 대면 주문을 하지 않으면서 대기 시간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실제로 스타벅스커피코리아의 테이블주문이라 볼 수 있는 '사이렌오더'는 일 평균 10만 건에 육박하는 주문으로 하루 전체 주문 건 수의 약 18%를 차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테이블주문은 간편결제 확대는 물론, 리뷰 시스템 등을 붙여 데이터도 확보할 수 있어 장점이 많다"며 "IT 업체들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민혜정 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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