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한상연 기자] 울산을 거점으로 한 소형항공사 하이에어가 향후 3년간 다른 저비용항공사(LCC)들과 차별화된 전략으로 소형항공사로서의 입지를 다지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하이에어는 24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 토파즈홀에서 열린 ATR 미디어 브리핑 자리에서 ATR 항공기 도입 배경과 노선 전략 등 자사 현황과 향후 계획에 대해 밝혔다.
하이에어는 울산을 기반으로 2017년 12월 설립된 소형항공사다. 설립 1년 후인 2018년 12월 부산지방항공청으로부터 소형항공사로 등록됐고 현재는 운항증명(AOC)을 진행 중이다. 올해 말 취항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이에어는 과거 한성항공(현 티웨이) 이후 국내 항공사로는 두 번째로 터보프롭 항공기를 도입했다. 한성항공은 ATR의 재래기종인 ATR 72-200을 도입했다.
하이에어는 현재 ATR의 최신 기종인 ATR 72-500 2대를 보유하고 있다. 2023년까지 매년 2대 이상의 ATR 항공기를 도입하겠다는 계획이다.
윤형관 하이에어 회장은 ATR 72-500 기종을 도입하는 이유에 대해 "연료비가 40% 절감되는 우수한 경제성과 이산화탄소가 40% 적게 나오는 친환경성을 갖춘 항공기"라고 설명했다.
하이에어는 대형항공사(FSC)와 LCC가 이익노선에 집중함으로써 사각지대에 놓인 지방항공 활성화에 집중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단거리 국제 항공 서비스를 시작하기에 앞서 국내 노선에 우선 집중, 울산~김포를 시작으로 노선을 확장해 지역경제 부흥에 앞장서겠다는 생각이다.
취항 초기에는 단기적으로 적자가 불가피할 것이란 게 하이에어의 전망이다. 다만 3년 이후부터는 흑자로 돌아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윤 회장은 "울산에서 출발해 여수‧광주‧무안 노선을 운영한다고 생각하면 초기 1~2년은 적자가 예상되지만 3년부터는 강점을 가지게 될 것"이라며 "3년 이내 전 국토를 격자형으로 연결해 국민에게 편익을 제공함으로써 3년 이후에는 수익창출이 가능하고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ATR-72 500 기종은 72인승이다. 하지만 국내 항공법상 소형항공사의 제한 승객은 50명이다. 이런 이유에서 ATR-72 500 항공기 도입을 두고 일부에서는 향후 LCC 진출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윤 회장은 이런 의문에 "국내선과 일본 남부‧중부‧동부 노선에 집중하면서 다른 LCC와 차별화된 전략을 가져갈 것"이라며 "LCC를 인수할 것인지 새로 진출할 것인지는 취항 5년 이후 검토할 예정"이라고 여지를 남겼다.
그는 마지막으로 "소형항공사가 80석 이하까지 운항할 수 있도록 법 개정이 현재 추진되고 있는데, 빨리 개정돼 국민들에게 보다 편리하고 저렴한 항공서비스를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한상연 기자 hhch111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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