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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오뚜기 비켜!"…냉동피자 시장 진출


'오산2공장' 통해 냉동피자 본격 생산…"글로벌 종합식품기업 도약"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신세계푸드가 '오산2공장'을 준공하고 오뚜기·CJ제일제당이 양분하고 있는 냉동피자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또 냉동피자를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오산2공장'을 통해 글로벌 종합식품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신세계푸드는 경기도 오산시 원동에 오산2공장을 준공하고 다음달부터 냉동피자 판매에 나선다고 22일 밝혔다. 신세계푸드는 오산2공장의 준공으로 이천(식자재), 오산1(프레쉬푸드), 천안(베이커리), 춘천(만두류), 음성(가정간편식) 등 6개의 공장을 갖게 됐다.

신세계푸드 오산2공장은 기존 오산1공장에서 생산해오던 샌드위치, 김밥류, 도시락 등 프레쉬푸드의 생산라인을 확대하고, 신성장 동력으로 삼은 냉동피자의 생산시설을 도입하기 위해 2017년부터 600억 원을 투자해 준공됐다.

신세계푸드 오산2공장 냉동피자 생산라인 [사진=신세계푸드]
신세계푸드 오산2공장 냉동피자 생산라인 [사진=신세계푸드]

이 공장은 연면적 1만8천125㎡(5천483평) 부지에 지하 1층~지상 5층 규모로 냉동피자, 샌드위치, 케이크 등을 연간 최대 2만2천 톤까지 생산할 수 있다. 특히 오산2공장 4층에 3천150㎡(953평) 규모로 들어선 냉동피자 생산라인에서는 연간 1만2천 톤, 금액으로는 500억 원의 냉동피자를 생산할 수 있다.

신세계푸드는 오산2공장에서 자체 브랜드인 베누(venu)의 냉동피자뿐 아니라 B2B용 냉동 완제품과 반제품 피자 등 맛과 위생에 있어 수준을 대폭 높인 제품을 생산한다. 이를 위해 냉동피자 신제품 23종의 개발을 완료했으며, 식약처로부터 오산2공장 냉동피자 생산라인에 대한 식품안전관리인증(HACCP)도 획득했다. 신세계푸드는 7월 말부터 본격적인 냉동피자 생산에 들어가 8월부터 판매를 시작한다.

신세계푸드가 이처럼 냉동피자 시장 진출에 나선 것은 1인 가구 증가 영향으로 최근 2년 사이에 시장 규모가 4배 이상 성장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기관 링크아즈텍에 따르면 냉동피자 시장은 2016년 265억 원에서 지난해 약 1천200억 원으로 성장했다. 지난해 프랜차이즈 피자 시장 규모가 약 1조8천억 원으로 전년(약 2조 원) 대비 10% 줄어든 것과는 대조적이다. 다만 지난해까지 인기를 끌던 냉동피자 시장은 올 들어 규모가 전년 대비 32% 가량 줄어들어 침체된 상태다.

이에 업계 1위인 오뚜기는 다양한 기호를 가진 소비자 입맛을 잡기 위해 다양한 제품을 출시함으로써 매출을 다시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업계 2위인 CJ제일제당 역시 최근 일반 피자전문점처럼 도우를 숙성해 큼직한 토핑을 넣은 신제품 '고메 하프 피자'를 선보여 소비자 공략에 다시 나섰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11월 인수한 미국 냉동식품업체 쉬완스 컴퍼니가 가진 냉동기술 노하우도 조만간 자사 제품에 적용해 품질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냉동피자는 간편 조리식을 선호하는 1인 가구 증가와 함께 가성비를 중요하게 여기는 소비 트렌드가 확산되며 인기를 끌었지만, 최근 냉동밥·핫도그 등 다른 HMR 제품이 출시되며 타격을 입었다"며 "시장 규모가 최근 갑자기 줄면서 고객을 잡기 위해 각 업체들이 품질 개선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신세계푸드 오산2공장 전경 [사진=신세계푸드]
신세계푸드 오산2공장 전경 [사진=신세계푸드]

한편, 신세계푸드는 오산2공장을 통해 샌드위치와 케이크의 생산량도 높일 계획이다.

기존 음성공장과 오산1공장의 샌드위치 생산라인을 통합해 오산2공장 3층에서 운영되는 샌드위치 라인에서는 기존보다 2배 많은 약 10만 개의 샌드위치를 하루에 생산할 수 있다.

신세계푸드는 식사대용, 디저트용 등 60여 종의 다양한 샌드위치를 생산해 대형마트, 편의점, 급식 사업장 등을 통해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또 기존 천안공장의 공간 부족으로 협력업체에 맡겨왔던 20여 종의 케이크도 자체 생산을 통해 소비자 트렌드에 빠르게 대응하고 품질도 더욱 높여간다는 방침이다.

시경로 신세계푸드 FE총괄은 "오산2공장의 가동으로 신세계푸드의 제조 생산규모는 연간 최대 1천300억 원 가량 증가하게 됐다"며 "차별화된 품질과 위생안전을 통해 오산2공장을 글로벌 종합식품기업으로 도약을 위한 전진기지로 키워가겠다"고 말했다.

장유미 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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